김병연/조선
揮手一人力(휘수일인력) 손으로 휘두름은 한 사람의 힘이요
生花二木德(생화이목덕) 솜을 피워냄은 두 나무 덕이네
耳出蒼蛙聲(이출창와성) 귀로는 청개구리 소리를 내고
口吐白雲色(구토백운색) 입으로는 흰 구름빛을 토하네
* 씨아는 목화에서 씨앗과 솜을 분리해내는 기구이다. 『북학의』에는 ‘攪車(각차)’로 적혀 있다. 우리말 이름은 지역에 따라 ‘쐐(인천광역시 백령)·쐐기·씨앗이(충청도·경상도·전라도)·쌔(강원도 강릉)’로 불리며 ‘쐐·쒸야·타리개’라고도 한다. 모양은 토막나무에 두 개의 기둥을 박고 그 사이에 둥근 나무 두 개를 맞물려 끼운 형태이다. 이를 손잡이에 연결하여 돌리면 톱니처럼 되어 맞물려 돌아가므로, 목화 속의 씨가 빠진다. 몸채에는 긴 나무쪽을 박고, 이를 사람이 깔고 앉아 고정시킨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발췌)
* 한시는 『金삿갓 민조시』 제306면 인용 수정. 金進中 번역(그는 '교차'라 표기). 2015. 4. 10 도서출판 고글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