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도 굽실대지 않는다 貧 : 가난할 빈 而 : 말이을 이 無 : 없을 무 諂 : 아첨할 첨 가난에 대해서 부끄럽지 않고 아무리 대범한 척 해도 불편한 생활일 수밖에 없다. 가난을 즐기지는 않더라도 일부러 벗어나기 위해 아등바등하지 않고 초연하게 보내 성어로 남은 예화가 제법 된다. 안빈낙도(安貧樂道)의 대표적인 몇 사람을 들어보자. 대나무 그릇의 밥에 표주박에 든 물만으로 단사표음(簞食瓢飮)의 생활을 하고도 학문을 즐긴 안회(顔回)가 먼저 꼽힌다. 한 달에 식사는 아홉 끼가 고작인 삼순구식(三旬九食)의 도연명(陶淵明)은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남겼고, 냉이 국과 굳은 죽을 잘라 먹었다는 단제획죽(斷薺劃粥)의 범중엄(范仲淹)은 악양루기(岳陽樓記)가 유명하다. 이같이 도통한 성인이 아닌 일반 사람들은 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