漫吟示兒孫[만음시아손] 宋時烈[송시열]
마음가는대로 읊어 손자 아이에게 보이다.
天邊歲月似奔川[천변세월사분천] : 하늘 모퉁이 세월은 달리는 냇물 같은데
時閱塵箱一二編[시열진상일이편] : 때마다 오래된 상자의 한두 책을 읽노라.
心放逸時爲劇敵[심방일시위극적] : 마음이 방일할 때 세력이 강한 적이 되고
體便安處是眞仙체편안처시진선] : 몸이 아주 편안한 곳 바로 참된 신선이라.
人間營壘看隅落[인간영루간우락] : 인간들 진영 보루 서로 연결된 게 보이고
卷上工夫怕鑽硏[권상공부백찬연] : 책이 베푸는 공부 힘써 연구하기 두렵네.
多愧細微疏點檢[다괴세미소점검] : 자지레하니 점검 소홀해 매우 부끄러우니
兒孫愼勿效吾愆[아손신물효오건] : 손자는 삼가 나의 허물을 본받지 말아다오.
放逸[방일] : 제 멋대로 거리낌 없이 방탕하게 놂.
劇敵[극적] : 세력이 강한 적.
隅落[우락] : 四 隅四落[사우사략], 서로 이리 저리 연결되는 일.
鑽硏[찬연] : 깊이 힘써 연구함.
細微[세미] : 썩 가늘고 자지레함.
點檢[점검] : 낱낱이 검사함.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 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한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卽景즉경 (0) | 2025.01.17 |
---|---|
一年歌作者:唐寅 明 (0) | 2024.04.18 |
宗鏡禪師(종경선사)의 題頌(제송) (0) | 2024.03.19 |
歸園田居 (0) | 2024.03.01 |
설검순창(舌劍脣槍) (0) | 2024.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