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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구미 금오산 제1경 ‘오형돌탑’의 전설

강나루터 2010. 12. 12. 05:38

금오산 제1경 ‘오형돌탑’의 전설
[중부인터넷뉴스 2010.10.18 09:48:12]
 
정상아래 150㎡에 10여기 산재
동물모양 등 갖가지 형태의 조형물 ‘눈길’
“예술적 조형미 우수, 관계기관 관리 나서야”
작자미상, “병으로 손자 잃자 그리움 달래려
산에 올라 6년 만에 완성 했다“說


구미의 대표적인 문화 유적지인 금오산 정상 아래의 오형 돌탑은 최근 ‘금오산의 제1경’으로 불리 우며 등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손으로 일일이 매 만져 다듬고 두드려 쌓아 올린 형상이 제작자가 얼마나 공을 들여 만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오형돌탑은 마애석불을 돌아 폭포 쪽 가는 길로 가다보면 구미시가 훤히 내려 보이는 곳에 곱게 쌓아 올린 오형 돌탑 등산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제작자의 정성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고 예술적인 조형미가 돋보이는 돌탑들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정상 아래의 경사면을 찾아 곳곳에 산재한 돌탑은 높이 3m에 이르는 큰 것에서부터 1.5m 안팎의 작은 것 까지 대략 150㎡에 10여기가 산재해 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제작자는 최근 들어선, 우주선 모양의 조형물을 비롯해 동물, 집 등 다양한 주제를 갖고 돌 조형물을 쌓고 있다.
일부 조형물에는 그림도 있고, 웃음을 짓고 있는 사람 얼굴을 그려 넣거나 心(마음 심)이란 글자를 서로 거꾸로 써 놓은 돌탑을 만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정성들여 쌓은 돌탑과 특이한 모양을 한 조형물을 접하는 관광객들은 탑을 쌓게 된 동기 등을 궁금해 하며 금오산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탑을 쌓은 제작자는 오래전, 10살 된 어린 손자가 병으로 먼저 갔는데 그 손자의 할아버지가 아픈 손자의 쾌유를 빌기 위해 돌탑을 쌓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 손자는 병으로 목숨을 잃게 되자 사랑하는 손자를 보고 싶은 괴로움을 잊으려고 이곳과 약사암에 돌탑을 손수 쌓았다고 한다.
미상의 제작자는 6년 만에 완성한 돌탑의 이름을 까마귀 오(烏)자에 손자이름 중 하나를 따와 ‘오형석탑’이라 이름을 지었다는 것.
구미불자산악회 임국문 회장은 “돌탑의 사연과 함께 그 뜻도 한번 음미해 보시면 더 뜻 깊은 산행이 될 것”이라며 “개인이 쌓은 돌탑이지만 관계기관에서 관심을 가져 온전히 보존해 금오산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제작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출처 : 일촌 불
글쓴이 : 백산(白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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