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스크랩] 前赤壁賦

강나루터 2016. 6. 24. 05:09

 

 

 

前赤壁賦(전적벽부)

 

 

 

蘇軾(소식)   성독  전적벽부.mp3

 

 

 

 

壬戌之秋 七月旣望 蘇子與客으로 泛舟遊於赤壁之下할새 淸風 徐來하고 水波 不興이라        戌-개 술  旣-이미 기  蘇-깨어날 소   泛-뜰 범

遊-놀 유  壁-벽 벽  徐-천천 서  波-물결 파   興-일 흥

* 임술년 가을 7월 기망(16일)에 내(동파)가 객과 더불어 배를 띄우고 적벽(의)아래에서 놀 때에, 맑은 바람은 서서히 불어오고 물결은 일지 않았다,

 

擧酒屬客하고 誦明月之詩하며 歌窈窕之章이러니 少焉 月出於東山之上하여 徘徊於斗牛之間이라            擧-들 거    屬-이을 촉       誦-욀 송

窈-그윽할 요    窕-정숙할 조    徘-노닐 배    徊-노닐 회

* 술을 들어 손에게 권하며 명월의 시를 외고 요조의 장을 노래하더니 조금 있으니, 달이 동산 위에 떠올라 북두성과 견우성 사이를 배회하더라,

 

白露橫江하고 水光接天이라 縱一葦之所如하여 凌萬頃之茫然이라      橫-가로 횡   接-접할 접

縱-놓을 종 葦-갈대 위 如-갈 여 凌-능가할 능 茫-아득할 망

* 흰 이슬(안개)은 강에 비끼고 물빛은 하늘에 닿았다, (우리는)한 조각배가 가는 바를 쫓아 만경의 넓디넓은 물 위를 넘어 가는도다.

 

浩浩乎如馮虛御風하여 而不知其所止하고 飄飄乎如遺世獨立하여 羽化而登仙이라

浩-클 호 馮-탈 빙  御-어거할 어  飄-나부낄 표   遺-남길 유

* 넓고 큰 것이 허공에 기대어 바람을 탄 것만 같아 그 그치는 곳을 알지 못하겠고, 가벼이 날리는 것이 세상의 속된 것을 다 버리고 홀로 우뚝 선 것 같아 마치 깃이 돋아 신선이 되어 오르는 것 같도다,

 

於時 飮酒樂甚하여 扣舷而歌之하니 歌曰 桂棹兮蘭槳으로 擊空明兮泝流光이로다 渺渺兮予懷 望美人兮天一方이로다

扣-두드릴 구 舷-뱃전 현 桂-계수나무 계 棹-노 도 蘭-난초 난

槳-상앗대 장 擊-부딪칠 격 泝-거슬러 올라갈 소 渺-아득할 묘

* 이에 술을 마시고 즐거움이 심하여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니 노래에 가로되, 계수나무 삿대와 목란(목란) 돛대는 맑은 수면을 치고, 흐르는 달빛을 거슬러 올라가 도다, 아득히 나는 생각함이여! 미인을 하늘 한 곳에 두고 바라보 도다, 라고 했다.

有吹洞簫者하여 倚歌而和之하니 其聲 嗚嗚然如怨如慕하며 如泣如訴하고 餘音 嫋嫋하여 不絶如縷하여 舞幽壑之潛蛟하고 泣孤舟之嫠婦러라      吹-불 취  洞-통할 통   簫-퉁소 소

倚-의지할 의  嗚-탄식할 오  怨-원망할 원  慕-그리워할 모

泣-울 읍   訴-하소연할 소  嫋-간들거릴 뇨  絶-끊을 절

縷-실 루   壑-구렁 학   潛-잠길 잠   蛟-교룡 교   嫠-과부 리

* 손님 중에 퉁소를 부는 자가 있어, 노래에 맞추어 그것에 화답하니 그 소리 오오- 하여 원한인 듯, 그리움인 듯, 우는 듯, 하소연하는 듯, 여음은 가늘면서도 끊이지를 않아 실과 같아서, 깊숙한 골짜기 물속에 잠겨 있는 교룡을 춤추게 하는 듯하고, 외로운 배에 탄 과부를 울게 하는 듯하더라.

 

蘇子愀然整襟危坐而問客曰 何爲其然也 客曰 月明星稀하고 烏鵲南飛 此非曹孟德之詩乎 西望夏口하고 東望武昌한대 山川相繆하여 鬱乎蒼蒼하니 此非孟德之困於周郞者乎아      愀-정색할 추   襟-옷깃 금   整-가지런할 정

稀-드물 희  烏-까마귀 오   鵲-까치 작    曹-성 조

繆-얽을 무    鬱-울창할 울    蒼-푸를 창    困-곤할 곤

* 나는(소자) 슬퍼져서 옷깃을 여미고 꼿꼿이 앉아서 손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신통한 소리를 내는가? 손이 말했다, 달은 밝고 별은 성긴데 까마귀 까치는 남쪽으로 난다, 이는 위나라 조조의 시가 아닌가? 서쪽으로는 하구를 바라보고 동으로는 무창을 바라보니, 산천은 서로 이어져 빽빽이 검푸르다, 이곳이 바로 조조가 오나라 장수 주유에게 곤욕을 당하던 곳이 아닌가?

 

方其破荊州하고 下江陵하여 順流而東也 舳艫千里 旌旗蔽空이라 釃酒臨江하여 橫槊賦詩할젠 固一世之雄也러니 而今安在哉

破-깨트릴 파 荊-가시 형 陵-언덕 릉 舳-고물 축 艫-이물 로

旌-기 정   旗-기 기    蔽-덮을 폐   釃-술 거를 시   槊-창 삭

賦-지을 부   固-진실로 구    雄-수컷 웅    安-어찌 안

* 바야흐로 그때 그가 형주를 깨뜨리고, 강릉으로 내려와 강의 흐름을 따라 동으로 옴에, 배의 꼬리와 머리는 천리를 이었고 깃발은 하늘을 덮었다, (더구나, 그의 호탕함은 배안에서) 술을 걸려 강에 임하여 긴 창을 비껴들고 시를 지을 땐 참으로 一世의 영웅이더니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況吾與子 漁樵於江渚之上하여 侶魚鰕而友麋鹿하고 駕一葉之扁舟하여 擧匏樽以相屬이라 寄蜉蝣於天地하니 渺滄海之一粟이라 漁-고기 잡을 어    樵-땔나무 초    渚-물가 저   侶-짝 려

鰕-새우 하 麋-고라니 미 扁-넓적할 편 匏-박 포 樽-술통 준

屬-이을 촉   寄-부칠 기   蜉-하루살이 부   蝣-하루살이 유

* 하물며 나와 그대는 강가에서 고기 잡고 나무나 하며, 물고기와 새우를 짝하고 사슴과 노루를 벗하고, 한 나뭇잎 같은 조각배를 타고 표주박 술잔을 들어서 서로 권하고 있다, (인생은 허무 하지 않는가?) 하루살이 같은 이 생명을 천지에 의지하고 있으니, 아득히 푸른 바다에 한 톨 좁쌀이라,

 

哀吾生之須臾하고 羨長江之無窮이라 挾飛仙以遨遊하고 抱明月而長終하나 知不可乎驟得일새 託遺響於悲風하노라

須-기다릴 수 臾-잠깐 유 羨-부러워할 선 挾-낄 협 遨-놀 오

抱-안을 포 驟-달릴 취 託-부탁할 탁 響-울릴 향 遺-남길 유

* 내 삶이 순감임을 슬퍼하고 긴 강의 무궁함을 부러워하노라, (나는) 하늘을 나는 신선을 끼고 멀리 나가 놀며, 밝은 달을 안고 길이길이 살고자 하나, 갑자기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아노니, (이 슬픔을)퉁소의 여운에 실어 스산한 가을바람에 붙이는 것이라.

 

蘇子曰 客亦知夫水與月乎 逝者如斯하나 而未嘗往也 盈虛者如彼하나 而卒莫消長也하나니 蓋將自其變者而觀之 則天地 曾不能以一瞬이라

逝-갈 서   嘗-일찍 상    曾-일찍 증    瞬-눈깜짝일 순

* 내(蘇子)가 말하기를 그대도 또한 저 물과 달을 아는가? 가는 것이 이와 같으나 아직 일찍이 가버린 적이 없고, 차고 기우는 것이 저와 같으나, 마침내 사라지거나 커진 일이 없다, 대개 장차 그 변하는 것으로부터 그것을 볼 진대는, 곧 天地도 일찍이 써 단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自其不變者而觀之인댄 則物與我皆無盡也리니 而又何羨乎리오            羨-부러워할 선

* 그 변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본다면 곧 만물과 내가 모두 다함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또 무엇을 부러워하리오?

 

且夫天地之間 物各有主하니 苟非吾之所有인댄 雖一毫而莫取로대 惟江上之淸風與山間之明月 耳得之而爲聲하고 目遇之而成色이라 取之無禁하며 用之不竭하니 是造物者之無盡藏也 而吾與子之所共樂이어라

苟-진실로 구    毫-터럭 호    遇-만날 우     禁-금할 금

* 또 무릇 천지간의 만물은 각각 그 주인이 있으니, 진실로 내 소유가 아닐 진대는 비록 털끝만큼도 취하지 못하나, 오직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산속의 밝은 달만은, 귀는 이를 얻어 소리가 되고, 눈은 이를 만나 빛깔을 이루니, 이를 취해도 금할 자가 없고

써도 다하지 않으니, 이는 바로 조물주의 다함이 없는 창고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나와 그대가 함께 즐기고 있는 바이다.

 

喜而笑하고 洗盞更酌할새 肴核旣盡하고 杯盤狼藉 相與枕藉乎舟中하여 不知東方之旣白이러라        洗-씻을 세    盞-잔 잔    更-다시 갱

酌-잔 작    肴-안주 효    核-씨 핵   杯-잔 배   盤-소반 반

狼-어수선할 랑   藉-빙자할 자   枕-베개 침   旣-이미 기

* 손이 기뻐 웃으며 잔을 씻어 다시 잔질을 할 새, 안주는 이미 다하고 잔과 쟁반이 낭자하니, (우리는) 서로 더불어 배 가운데서 베개 삼아 잠에 떨어져서, 동쪽이 이미 밝아옴도 알지 못하였다.

 

출처 : 단구서당
글쓴이 : 단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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