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스크랩] 격몽요결 서문

강나루터 2016. 7. 29. 07:58



격몽요결(擊蒙要訣) 율곡 이이(栗谷 李珥) 지음.

 

격몽요결 서문(擊蒙要訣序文)

 

人生斯世한데 非學問이면 無以爲人하고 所謂學問者 亦非異常

인 생 사 세 비 학 문 무 이 위 인 소 위 학 문 자 역 비 이 상

別件物事也 只是爲父當慈하고 爲子當孝하며 爲臣當忠하고

별 건 물사 야 지 시 위 부 당 자 위 자 당 효 위 신 당 충 위

夫婦當別하며 爲兄弟當友하고 爲少者當敬長하며 爲朋友當有信

부 부 당 별 위 형 제 당 우 위 소 자 당 경 장 위 붕 우 당 유 신

皆於日用動靜之에서 隨事各得其當而已니라.

개 어 일 용 동 정 지간 수 사 각 득 기 당 이 이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학문이 아니면 사람이 될 수가 없고 소위 학문이라는 것은 이상하고 별난 물건이나 사물이 아니며 이것은 남의 아버지가 된 자는 그 아들을 사랑하고 자식이 되었으면 당연히 효도하며 신하가 되었으면 충성하고 부부가 되었으면 마땅히 분별이 있어야 하며 형제간에는 당연히 우애가 있어야 하고 젊은 사람은 어른을 마땅히 공경하며 벗끼리는 당연히 신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니 이런 일을 날마다 행하는 모든 일에서 당연히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非馳心玄妙하여 希奇效者也하며 但不學之人 心地茅塞하고

비 치 심 현 묘 희 기 효 자 야 단 불 학 지 인 심 지 모 색 식

見茫昧하니 必須讀書窮理하여 以明當行之路然後 造詣得

견 망 매고 필 수 독 서 궁 리 이 명 당 행 지 로 연 후 조 예 득

하고 而踐履得中矣인데 今人 不知學問在於日用하고 而妄意

정 이 천 리득 중 의 금 인 불 지 학 문 재 어 일 용 이 망 의

高遠難行이니 與別人하고 自安暴棄하니 豈不可哀也哉

고 원 난 행 고 추 여 별 인 자 안 포 기 기 불 가 애 야 재

?

마음을 깊고 묘한 곳으로 달리게 하여 무슨 신기한 효과가 나타나기를 바라서는 안 되며 배우지 않은 사람은 마음이 막히고 식견이 어둡게 되니 그러므로 반드시 책을 읽고 이치를 끝까지 살펴서 자기가 당연히 가야 할 길을 밝힌 연후에 학문이 바르게 되고 실천이 옳음을 얻게 되는데 지금 사람들은 학문이 날마다 사용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뜻을 높고 먼 곳에 두고 행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잘못알고 있으니 그리하여 다른 사람에게 밀어버리고 스스로는 포기하고 나서 그 상태로 안주하고 있으니 어찌 슬퍼할 일이 아니겠는가?

 

작별할/ 결단할 결. 귀고리 이. 아득할 망. 어둘 매.

이를/ 도착할 예.

 

 

 

 

 

 

 

余定居海山之陽하니 有一二學徒하여 相從問學한데 余慙無以爲

여 정 거 해 산 지 양 유 일 이 학 도 상 종 문 학 여 참 무 이 위

하고 而且恐初學 不知向方하고 且無堅固之志而泛泛請益하며

사 이 차 공 초 학 불 지 향 방 차 무 견 고 지 지 이 범 범 청 익

則彼此無補하고 反貽人譏니라.

즉 피 차 무 보반 이 인 기

내가 바닷가 산의 양지바른 곳에 거처를 정하니 한 두 사람의 배우려는 사람이 따라와서 학문에 대해 물었는데 나는 그들의 스승이 될 능력이 없는 것이 부끄러웠고 또한 처음 학문을 하는 사람이 나아갈 방향을 모를 뿐 아니라 굳은 의지가 없이 흐르는 대로 나아가기만 하려는데 두려움을 느꼈으며 이러면 서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사람의 나무람만 받게 될 것이다.

 

略書一冊子한데 粗敍立心飭躬奉親接物之方하고 名曰擊蒙

고 약 서 일 책 자 조 서 립 심 칙 궁 봉 친 접 물 지 방 명 왈 격 몽 요 결

要訣 라 하니라. 欲使學徒觀此하여 洗心立脚하여 當日下功하며

욕 사 학 도 관 차 세 심 립 각 당 일 하 공

而余亦久患因하여 欲以自警省焉하니라.

이 여 역 구 환 인순 욕 이 자 경 성 언

그래서 간략한 책 한 권을 썼는데 마음을 세우는 법과 실천하는 법과 부모 섬기는 법과 남을 대하는 법을 대략 적고 격몽요결이라고 이름 하였다. 배우는 사람들에게 이것을 보여 마음을 씻고 뜻을 세워 마땅히 날로 공부하게 하며 나 자신도 구태의연한 오랜 병에서 벗어나 스스로 경계하고 반성하고자 한다.

 

丁丑季冬 德水 李珥 書

정 축 계 동 덕 수 이 이 서

정축년 늦겨울 덕수 이이 씀.

 

부끄러울 참. 뜰 범. 끼칠/ 전할 이. 나무랄 기. 거칠 조.

차례/ 순서 서. 신칙할/ 경계할 칙. 다리/ 발자취 각.

 

 






출처 : 윤동열 wooribang
글쓴이 : 장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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