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스크랩] 생각(思), 열네째

강나루터 2016. 8. 28. 02:12

생각(思), 열네째

 

 

 

● 사람이 마음에서 죽음을 중요히 여김은 그 작용에서 활발함을 귀히 여겨서다.

    죽음은 하고자하는 생각이 죽은 것이오, 활발함은 천리理의 나아감이 산 것이다.

    저 생각이란 마음의 활기참이다.

    시경의 생각에 삿됨이 없다(思無邪) 함이 큰 벼리라면,

    중용의 군자가 가져야 할 아홉가지 생각(九思)은 구체적 항목이다.

    배움에서 생각을 그만두지 않으면 생각에서 올바름을 얻고,

    생각에서 삿됨이 없으면 도의 근본이 고유하다.

    내가 고유한 도를 생각하면,

    생각이 미묘한 곳으로 들어가 상쾌하게 마음에 맞아 기쁨과 즐거움이 넉넉하여,

    비로소 스스로 얻었다 할 만하다.

    만약 생각할 바가 아닌 것을 생각하면,

    심기(心氣)가 줄다 다하여 설령 본 바가 있다 해도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니다.

 

 

 

● 생각지 않아도 얻는 이가 성인이고, 생각하면 얻는 이가 현인이다.

    생각 않고 힘쓰지 않음은 곧 어린아이의 생각 없이 배움 없이 타고난 앎(良知)이다.

    착한 것을 가려서 굳게 잡는다는 것은

    곧 배우는 이가 올바름 얻기를 생각하여 도를 찾아 구함을 일컫는다.

    참으로 이것이 생각 않고 힘쓰지 않음일 뿐이다.

 

 

 

● 저 사람 마음에 7개의 구멍이 있으나, 대부분 혈기血炁에 의해 굳어있다.

    만일 열어 통하려 하면 도를 배우지 않고서는 그럴 수 없다.

    생각에는 구멍 뚫어 갈고 닦는다(鑽硏)는 뜻이 있고,

    배움에는 도장 찍어 증명한다(印證)는 효험이 있다.

    생각과 배움을 나란히 쓰면 어찌 도를 얻지 못하리오.

    생각을 마치 담벼락에 달라붙어 구멍 뚫듯이 하면,

    구멍을 뚫었을 때 곧 한 구멍의 밝음이 있게 된다.

    오래 하면 툭 트이듯 꿰뚫어 통하여(割然貫通) 다시는 장애가 없게 된다.

 

 

 

 

 

 

 

 

 

 

 

 

 

출처 : 나물먹고 물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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