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 學 題 辭】
▣ 元亨利貞 天道之常 仁義禮智 人性之綱
봄이 되면 만물이 소생하고(元) 여름이 되면 자라고(亨)
가을이 되면 성숙하고(利) 겨울이 되면 거둬들이는 것(貞)은
하늘의 불변하는 법칙이며
어질고(仁) 의롭고(義) 예절이 바르고(禮) 지혜로운 것(智)은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이다
【集說】
饒氏曰 小學者 小子之學也
題辭者 標題書首之辭也
요씨(饒氏)[요로(饒魯)]가 말하였다.
“소학(小學)은 소자(小子)가 배우는 것이요,
제사(題辭)는 책머리에 표제하는 말이다.
【正誤】
元者 生物之始 亨者 生物之通
利者 生物之遂 貞者 生物之成
四者 謂之天道 天理自然之本體也
亘萬世而不易 故曰 常
원(元)은 생물(生物)[물건을 낳음]의 시초요,
형(亨)은 생물(生物)의 통함이요,
이(利)는 생물(生物)의 이룸이요,
정(貞)은 생물(生物)의 완성이니,
이 네 가지를 천도(天道)라 이르니,
천리(天理) 자연(自然)의 본체여서
만대에 이르도록 바뀌지 않으므로
언제나 변치않는 것으로 상(常)이라고 하였다.
仁者 愛之理 義者 宜之理
禮者 恭之理 智者 別之理
四者 謂之人性 人心所具之天理也
統萬善而不遺 故曰 綱
인(仁)은 사랑하는 이치요, 의(義)는 마땅히 하는 이치요,
예(禮)는 공손히 하는 이치요, 지(智)는 분별하는 이치이니,
이 네 가지를 인성(人性)이라 이르니,
사람의 마음속에 갖춰져 있는 천리(天理)로서
모든 선(善)을 통괄하여 빠뜨리지 않으므로 강(綱)이라고 하였다.
亘 걸칠 긍; ⼆-총6획; [gèn]
걸치다, 극하다, 더할 수 없는 경도에 이르다, 펴다, 널리 말하다
元 於時爲春 於人爲仁
亨 於時爲夏 於人爲禮
利 於時爲秋 於人爲義
貞 於時爲冬 於人爲智
원(元)은 시절에 있어서는 봄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인(仁)이 되며,
형(亨)은 시절에 있어서는 여름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예(禮)가 되며,
이(利)는 시절에 있어서는 가을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의(義)가 되며,
정(貞)은 시절에 있어서는 겨울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지(智)가 된다.
【集說】
此一節言 天道流行 賦於人而爲性也
이 한 구절은 천도(天道)가 유행해서
사람에게 부여하여 성(性)이 됨을 말하였다.
▣ 凡此厥初 無有不善 譪然四端 隨感而見
무릇 인간의 본성은 원래 선하지 않음이 없어서
인(仁)의(義)예(禮)지(智)의 네 가지 본성의 실마리인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은
사물에 접할 때마다 느낌 따라 드러난다
譪 부지런할 애; ⾔-총20획; [ài]
부지런하다, 신하가 심력(心力)을 다하여 임금을 섬기는 모양,
말이 부드럽다
【集說】
饒氏曰
此者 指上文仁義禮智之性也
厥初 謂本然也 然 衆盛貌 端 緖也
요씨(饒氏)가 말하였다.
차(此)는 위 글의 인(仁)·의(義)·예(禮)·지(智)의 성(性)을 가리킨 것이다.
궐초(厥初)는 본연을 말한다. 애연(譪然)은 많고 성한 모양이다.
단(端)은 실마리이다.
孟子曰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맹자(孟子)가 말씀하시기를
‘측은해 하는 마음은 인(仁)의 실마리이고,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義)의 실마리이고,
사양하는 마음은 예(禮)의 실마리이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은 지(智)의 실마리이다.’하였다.
感者 自外而動於內也
見者 自內而形於外也
此言 人性 其初本善
是以 四者之善端 譪譪然
隨其物之所感動而形見也
감(感)은 밖으로부터 안에 움직임이요,
현(見)은 안으로부터 밖에 나타남이다.
이는 사람의 성(性)이 그 처음은 본래 선(善)하므로
네 가지의 선(善)한 실마리가
성대하게 구름이 일듯 그 사물의 감동하는 바에 따라
형상화됨을 말한 것이다.”
【集說】
此一節 言性發而爲情也
이 한 구절은 성(性)이 말하여 정(情)이 됨을 말하였다.
▣ 愛親敬兄 忠君弟長
是曰秉彛 有順無彊
어버이를 경애(敬愛)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께 충성하고 어른에게 공손하게 순종하는 이것을 일러
인간이 본래 가진 떳떳한 도리의 성품이다
즉 본성에 자연스럽게 따르는 것[본연의 성품에 순종하는 것]일 뿐
억지로 행하는 강직함[인위적으로 강행함]이 아니다
【集說】
饒氏曰
忠者 盡己之謂 弟 順也 秉 執也 彛 常也
言愛親 敬兄 忠君 弟長
此四者 乃人所秉執之常性
皆出於自然 而非勉彊爲之也
요씨(饒氏)가 말하였다.
“충(忠)은 자기를[마음을] 다함을 이른다.
제(弟)는 순함 혹은 순종이다.
병(秉)은 잡음이요, 이(彛)는 떳떳함이다.
애친(愛親)·경형(敬兄)·충군(忠君)·제장(弟長)
이 네 가지는 곧 사람이 간직하고 있는 떳떳한 성(性)이니,
모두가 자연에서 나온 것이요
힘써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님을 말한 것이다.”
【集說】
此一節 言性之見於行也
이 한 구절을 성(性)이 행실에 나타남을 말하였다.
▣ 惟聖性者 浩浩其天 不加毫末 萬善足焉
오직 성인만이 천성대로 하는 분이라
본성의 온전함이 넓고 넓은 하늘과 같고
털끝만큼도 보태지 않는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지극히 선하다
【集說】
饒氏曰 惟 語辭 浩浩 廣大貌
天 卽理也 毫末 言至微也
此言 聖人無氣稟物欲之累
天性渾全 浩浩然廣大 與天爲一
不待增加毫末 而萬善自足 無少欠缺也
요씨(饒氏)가 말하였다.
“유(惟)는 어조사이다. 호호(浩浩)는 넓고 큰 모양이다.
천(天)은 곧 이(理)이다. 호말(毫末)은 지극히 작음을 말한다.
이는 성인(聖人)은 기품(氣稟)과 물욕(物欲)의 얽매임이 없고
천성(天性)이 혼전(渾全)하여
호탕(浩蕩)한 호연지기(浩然之氣)가 넓고 커서
하늘과 더불어 하나가 되어, 털끝만큼이라도 더하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모든 선(善)이 스스로 충족하여 조금도 결함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集說】
此一節 言聖人之盡其性也
이 한 구절은 성인(聖人)이 그 성(性)을 다함을 말하였다.
▣ 衆人蚩蚩 物欲交蔽 乃頹其綱 安此暴棄
하지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어리석고 물욕에 가려져서
그[仁義禮智] 기강이 무너지는 데도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것을 마음이 편하다고 여긴다
蚩 어리석을 치; ⾍-총10획; [chī]
어리석다, 벌레 이름, 업신여기다, 얕보다
頹 무너질 퇴; ⾴-총16획; [tuí]
무너지다, 무너뜨리다, 기울다, 기울어지다, 쇠하다, 쇠퇴하다
【集說】
饒氏曰 衆人 凡民 蚩蚩 無知之貌
物欲 謂凡聲色臭味之欲也
交 互也 蔽 遮也 暴 害也
此言 衆人 氣稟昏愚 物欲交蔽
是以 頹墜其仁義禮智之綱 而安於自暴自棄也
요씨(饒氏)가 말하였다.
“중인(衆人)은 보통 사람이다. 치치(蚩蚩)는 앎이 없는 모양이다.
물욕(物欲)은 모든 음악과 여색, 냄새와 맛의 욕구를 이른다.
교(交)는 서로요, 폐(蔽)는 가림이요, 포(暴)는 해침이다.
이는 중인(衆人)들은 기품(氣稟)이 어둡고 어리석으며
물욕이 서로 가리운다. 이 때문에
인(仁)·의(義)·예(禮)·지(智)의 벼리를 무너뜨려
자포자기(自暴自棄)를 편안히 여김을 말한 것이다.”
【集說】
此一節 言衆人之汨 其性也
이 한 구절은 중인(衆人)들이 그 성(性)을 어지럽힘을 말하였다.
汨 빠질 골; ⽔-총7획; [gǔ]
빠지다, 잠기다, 물에 가라앉다, 강 이름
▣ 惟聖斯惻 建學立師 以培其根 以達其支
오직 성인이 많은 이들 측은하게 여겨 학교를 세우고 스승을 두어서
그 뿌리를 북돋우고 그 가지가 뻗어나가도록 하였다
【集解】
饒氏曰 斯語辭
此言 聖人憫人安於暴棄
故 爲建學立師以敎之
使之養其仁義禮智之性 如培壅木之根本
充其惻隱羞惡辭讓是非之端 與夫愛親敬兄忠君弟長之道 如發達木之支條也
요씨(饒氏)가 말하였다.
“사(斯)는 어조사이다.
이는 성인(聖人)이 사람들이
자포자기(自暴自棄)를 편안히 여김을 안타까이 여겼다.
그러므로 <그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스승을 세워 가르쳐서
그들로 하여금 인(仁)·의(義)·예(禮)·지(智)의 성(性)을 기르기를
마치 나무의 뿌리를 북돋아 주듯이 하고,
측은(惻隱)·수오(羞惡)·사양(辭讓)·시비(是非)의 실마리와
애친(愛親)·경형(敬兄)·충군(忠君)·제장(弟長)의 도리를 채우기를
마치 나무의 가지를 발달시키듯이 함을 말한 것이다.”
【集說】
此一節言 聖人興學設敎之意
이 한 구절은 성인(聖人)이 학교를 일으키고
가르침을 베푼 뜻을 말하였다.
▣ 小學之方
灑掃應對 入孝出恭 動罔或悖
行有餘力 誦詩讀書 詠歌舞蹈 思罔或逾
小學의 가르침은 물 뿌리고 쓸며 사람들을 응하고 대답하며
집에 들어와서는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나가서는 어른에게 공손하여
행실이 조금도 예의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하는 데에 있다
이런 일들을 행하고도 남는 힘이 있으면
시(詩)를 외우고 책을 읽으며 노래와 춤을 통해 음악을 배워
생각이 바른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集解】
罔 無也 悖 戾也 餘力 猶言暇日
手曰 舞 足曰 蹈
詠歌舞蹈 皆學樂之事 逾 越也
망(罔)은 없음이다. 패(悖)는 어긋남이다.
여력(餘力)은 가일(暇日)[한가한 날]이란 말과 같다.
손을 놀림을 무(舞)라 하고, 발을 놀림을 도(蹈)라 한다.
영가무도(詠歌舞蹈)는 모두 음악을 배우는 일이다.
유(逾)는 넘음이다.
【增註】
方 法也 饒氏曰 此言 小學之方
必使學者 謹夫灑掃應對之節
入則愛其親 出則敬其長
凡所動作 無或悖戾乎此也
行此數者 而有餘力
則誦詩讀書 詠歌以 習樂之聲 舞蹈以 習樂之容 凡所思慮 無或逾越乎此也
방(方)은 방법이다. 요씨(饒氏)가 말하였다.
“이는 소학(小學)의 교육 방법은 반드시 배우는 자들로 하여금
물 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는 예절을 삼가며,
집에 들어와서는 그 어버이를 사랑하고 나가서는 그 어른을 공경하여,
무릇 동작하는 바가 혹시라도 이에서 어긋남이 없게 한다.
그리고 이 몇 가지를 실행하고 여력(餘力)이 있으면,
시(詩)를 외우고 서(書)를 읽으며, 읊고 노래하여
음악의 소리를 익히고 춤추고 뛰어 음악의 모양을 익혀,
무릇 생각하는 바가 혹시라도 이에서 넘음이 없게 함을 말한 것이다.”
【集說】
此一節 言小學之敎
이 한 구절은 소학(小學)의 가르침을 말하였다.
▣ 窮理修身 斯學之大 明命赫然 罔有內外
德崇業廣 乃復其初
昔非不足 今豈有餘
사물의 이치를 연구해 뜻을 정성스럽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해서 몸을 수양하는 것은 학문의 위대한 점이다
하늘에서 받은 성품이 찬란하게 빛을 발해
마음이나 행동에 차이가 없게 돼
덕이 높게 쌓이고 널리 베풀어야만
원래 그 본연의 선함으로 돌아갈 수 있다
옛날에 포기한 것은
仁義禮智(인의예지)의 본성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고
지금 본성으로 돌아간 것은 본성에 남음이 있어 그런 것도 아니다
본성은 원래 부족함도 남음도 없는 것이다
【集解】
饒氏曰
明命 卽天之所賦於人 而人之所得以爲性者也
赫然 明盛貌
德者 道之得於內者也
業者 功之成於外者也
復 還也 初 謂本然也
此言
格物致知以 窮究其理
誠意正心以 修治其身
此乃大學之道也
요씨(饒氏)가 말하였다.
“명명(明命)은 곧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것으로서
사람이 얻어 성(性)으로 삼은 것이다.
혁연(赫然)은 밝음이 성한 모양이다.
덕(德)은 도(道)를 안에 얻은 것이요,
업(業)은 공(功)을 밖에 이룬 것이다.
복(復)은 돌아옴이다. 초(初)는 본연을 이른다.
이것은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고 앎을 극진히 하여 그 이치를 궁구하며,
뜻을 성실히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그 몸을 닦아 다스림은,
이는 곧 대학(大學)의 교육 방법이다.
然 天之明命 赫然昭著 無有內外之間
學者 誠能從事於大學
使物格知至意誠心正身修
而德之積於內者 極乎崇高
業之施於外者 極乎廣博 則有以復其性之本然矣
그러나 하늘의 명명(明命)이 혁연(赫然)히 밝게 드러나
안팎의 간격이 있지 않으니, 배우는 자가 진실로 대학(大學)에 종사하여,
사물의 이치가 연구되고 지식이 극진해지고 뜻이 성실해지고
마음이 바루어지고 몸이 닦아져, 덕(德)이 안에 쌓여짐이 지극히 높고,
업(業)이 밖에 베풀어짐이 지극히 넓게 되면
그 성(性)의 본연을 회복하게 된다.
昔日之安於暴棄也 此性 固非不足
今日之德崇業廣也 此性 亦非有餘
但 昔爲氣稟物欲之所蔽 今則復其本然耳
옛날 자포자기(自暴自棄)를 편안히 여길 적에도
이 성(性)이 진실로 부족한 것이 아니었으며,
오늘날 덕(德)이 높고 업(業)이 넓은 것도
이 성(性)이 또한 유여(有餘)한 것이 아니다.
다만 옛날에는 기품(氣稟)과 물욕(物欲)에 가린 바가 되었었는데,
이제는 그 본연을 회복했을 뿐이다.”
【集說】
此一節 言大學之敎
이 한 구절은 대학(大學)의 가르침을 말한 것이다.
▣ 世遠人亡 經殘敎弛
蒙養弗端 長益浮靡 鄕無善俗
世乏良材 利欲紛拏 異言喧豗
옛날에 융성했던 시대와는 멀어지고 성인(聖人)은 가고 없기에
경서는 이지러지고 가르침의 법도도 해이해졌다
그래서 어릴 때의 가르침이 바르지 않게 되고
자라서는 더욱 경박해지고 사치해진다
마을에는 훌륭한 풍속이 사라지고
세상에는 훌륭한 인재가 드물기에 사람들은
이익과 욕심으로 얽혀서 서로 다투고
이단의 말들이 세상을 어지럽히게 되었다
【集解】
饒氏曰 人 謂聖人 經 六經也 端 正也
拏 牽引也 豗 相擊也
此言 自前世旣遠 聖人旣沒 六經殘缺
而敎法亦廢弛矣
요씨(饒氏)가 말하였다.
“인(人)은 성인(聖人)을 이른다. 경(經)은 육경(六經)이다.
단(端)은 바름이다. 나(拏)는 끎이요, 회(豗)는 서로 공격함이다.
이것은 옛 세상이 이미 멀어지고
성인(聖人)이 이미 돌아가심으로부터
육경(六經)이 이지러지고 가르치는 방법 또한 폐이(廢弛)해졌다.
小學之敎 廢則 自童蒙之時而 養之不以其正
大學之敎 廢則 至年長 而所習日益輕浮華靡
소학(小學)의 가르침이 폐해지면 동몽(童蒙)의 때로부터
기르기를 그 올바른 것으로써 하지 못하고,
대학(大學)의 가르침이 폐해지면 나이가 장성함에 이르러서
익히는 바가 날로 더욱 경박하고 사치하게 된다.
是以 鄕無淳厚之習俗 世無粹美之人材
但見利欲之習 紛然而相牽引
異端之言 喧然而相攻擊也
그러므로 마을에는 순후한 풍속이 없어지고
세상에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재가 없어,
다만 이욕의 습속들이 어지럽게 서로 잡아당기고
이단(異端)의 말들이 시끄럽게 서로 공격함을 볼 뿐이다.”
【集說】
此一節은 言後世敎學不明之害하니라
이 한 구절은 후세(後世)에 가르침과 배움이 밝지 못한 폐해를 말하였다.
紛 어지러워질 분; ⽷-총10획; [fēn]
어지러워지다, 어지러워진 모양, 섞이다
喧 의젓할 훤; ⼝-총12획; [xuān]
의젓하다, 어린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다, 두려워하다
豗 칠 회; ⾗-총10획; [huī]
치다, 돼지가 땅을 뒤지다, 떠들썩하다
▣
幸玆秉彛 極天罔墜 爰輯舊聞 庶覺來裔
嗟嗟小子 敬受此書 匪我言耄 惟聖之謨
그러나 다행히도 사람이 본래 가진 떳떳한 도리가
하늘이 다하도록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내 예전에 들은 것들을 모아서 후예(後裔)들을 깨우치고자 한다
아아! 어린이들아! 공경하는 마음으로 이 책의 글을 배워라
내 나이 늙어서 노망든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이글은 성현(聖賢)의 가르침인 것이다
嗟 탄식할 차; ⼝-총13획; [jiē]
탄식하다, 감탄하다, 발어사
匪 대상자 비; ⼕-총10획; [fěi]
대상자, 폐백(幣帛)을 담던 상자(篚), 아니다, 부정의 뜻을 나타냄, 도둑
耄 늙은이 모; ⽼-총10획; [mào]
늙은이, 늙어 빠지다, 혼몽하다
謨 꾀 모; ⾔-총18획; [mó]
꾀, 계책, 꾀하다, 널리 책모하다, 계획하다, 속이다
【集說】
饒氏曰 極 終也 極天罔墜
言 人之秉彛 萬古常存也
爰 於也 裔 衣襟之末 來裔 謂後學也
嗟嗟 歎辭 我 朱子自謂也 耄 老而昏也
요씨(饒氏)가 말하였다. “극(極)은 마침이니,
극천망추(極天罔墜)는 사람의 병이(秉彛)가
만고에 항상 존재함을 말한 것이다.
원(爰)은 ‘이에’이다. 예(裔)는 옷섶의 끝이니,
내예(來裔)는 후학(後學)을 이른다.
차차(嗟嗟)는 탄식하는 말이다.
아(我)는 주자(朱子)가 자신을 이른 것이다.
모(耄)는 늙어 혼미함이다.”
【集說】
此一節 言集小學開後學之意
이 한 구절은 《소학(小學)》을 편집하여
후학(後學)을 계도한 뜻을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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