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간

[스크랩] 주전자(注煎子)의 "자(子)"자의 의미에 대하여...

강나루터 2017. 6. 12. 20:22

오래 전에  속독으로 대충 보았던 기억이 나는 글인데,  오늘, 문득 어느 차카페에서 어떤 분이 쓴 주전자(注煎子)에 대한 글이 올라와 정독을 해 본 결과 주전자(注煎子)자(子)자가 붙게 된 의미에 대한 설명부분이 본인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어, 이에 대한 본인의 개인적인 의견을 몇 자  정리해서 올리게 됨을 밝힌다.  

 

..

*글쓴이의 개인적인 명예를 존중하여 실명을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아래 붉은 글씨는 글쓴이의 원문이고,

아래 검은 글씨는 본인의 반론 의견임을 밝힌다.


한자의 자(子)는 존칭이다. 우리말로 하면 선생님 또는 님이란 뜻이다.


한자의 “자(子)”의 의미숱하게 많다. 그 중에서  선생님 또는 님이란 의미의 자자를 붙일때는 고대 학문에 일가언(一家言)을 세운 제자백가들이나, 남자의 미칭(美稱)으로 지위가 높은 명문대가의 자제들에게 사용이 되었다. (참고:한국의 모든 옥편이나 중국어 사전) 


주(注)는 '붓는다'이고, 전(煎)은 '끓인다'는 뜻인데 왜 붓고 끓이는 그릇에 선생님이라는 존칭을 붙였을까 ?


왜 끓이는 그릇에 자(子)자가 왜 붙여졌는가 하면, 동사를 명사화 하기 위해 붙었을 뿐이지 (접미사적 역할), 그 이상의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허사(虛詞)입니다. (의심가시는 분은 한국의 모든 한자자전이나 옥편을 뒤지면 누구나 손쉽게 발견할 수가 있을 것이고, 기본적인 한문(漢文) 실력이나 중국어(中國語) 실력을 갖춘 이라면 쉽사리 알 수 있거나, 이미 알고 있는 기본상식이라 생각됨.)


주(注)는' 따르다 붓다' 라는 동사이니... 그것을 명사화 할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우리말에서의 '따르게' 정도로 명사화(名詞化)를 할 필요가 있었고, 중국(고대,현대 막론하고)에서는 이와 같이 명사뿐만이 아니라  동사(動詞)나, 형용사(形容詞) 등을 명사화 할 필요가 있을 때, 자(子)를 붙여 명사로 만든다.



그릇에다 존칭을 붙이는 경우는 오직 주전자 뿐이다. 이는 주전자가 차를 위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일상용품들(명사,형용사,동사 등) 뒤에 자(子)자가 접미사로 붙어져 명사화(名詞化) 된 것들이 주전자(注煎子) 뿐만이 아니라 술이나 물을 데우는 “주전자(酒煎子:우리나라 국어사전에서는 주전자(注煎子)란 한자는 보이지 않고, 주전자(酒煎子)만 보임-차보다는 술과 물을 데워 마시는 풍속이 더 많았다는 증거라 할 수 있겠다.)”를 비롯해 엄청나게 많다. 


지금부터 자(子)자가 접미어로 붙어 명사화 된 한자어들을 아래에 나열하겠다.


탁자(卓子), 의자(椅子), 경자(鏡子:거울), 주자(柱子:기둥), 모자(帽子), 분자(盆子:대야,화분)

섬자(碟子:접시), 정자(亭子), 주자(廚子:요리사), 배자(杯子:컵,잔), 종자(鐘子:종자),아자(兒子:아들), 유자(遊子:나그네),과자(瓜子:박씨), 과자(菓子), 종자(種子:씨앗),순자(芛子:죽순),차자(車子:자동차), 유자(柚子), 이자(梨子:배), 도자(桃子:복숭아),조자(棗子:대추),개자(蓋子:덥개,마개) 등등 (그외, 더 많은 것이 있겠으나, 일단, 생각나는 대로 몇 개만 올려 보았다./ 이상은 중국에서 과거와 현재에도 상용되는 말들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과거나 현재에 상용되는 말들임)  


<물론, 이상에 나열된 단어는 고대에서 만들어져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글자도 있고, 근대나 현대에 조자(造子)되어 현재 백화문(회화체)에서 사용되는 일상 단어들도 있음을 밝힌다.>


*“자(子)”가  우리 말의 “임”자의 뜻으로 쓰일 경우는 아래의 두 가지 경우이다.

① 남자의 미칭(美稱)일 경우이고, 즉 지체 높은 사람을 호칭할 때, “~공자(公子)”라고 할 때이다.

② 일가언(一家言)을 세운 사람, 즉, 공자(孔子)나 맹자(孟子), 묵자(墨子), 순자(荀子),한비자(韓非子) 등을 호칭할 때이다.


한낱, 주방용품인 주전자(注煎子)에다가 어째서 저렇게 엄청난 '자(子)'자의 의미를 부여했는지 모르겠다???  주전자의 자(子)는 명사, 동사,형용사 뒤에 붙여 명사화 시키는 접미사(허사)의 자(子)자일 뿐인데...


차를 직접 끓이거나 달이는 것이 아닌데 물을 끓이는 것을 보고 차를 끓인다 하고, 물을 달이는 것을 보고 차를 달인다고 하는 것은 차 맛을 내는 데 물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차를 마시기 위해 화로를 마련하고 불을 피워 물이 끓기를 기다려 본 사람이라면 그릇에 님자를 붙인 깊은 의미를 알 수 있다.


위 글을 보면서, 글쓴이의 차에 대한 열정과 엄청난 사랑이 그 수위를 넘어서, 그야말로 거의 신적인 존재 대상으로까지 승화시켜 존경과 숭상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차를 대하는 글쓴이의 이러한 애호심(愛好心)과 다도의 정신, 더 나아가 차를 존경해 마지않는 우상(偶像)으로까지 승화시키는 애착심에 대해 나 또한 차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절로 고개 숙여 진심으로 경의(敬意)를 표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기에 글쓴이는 한낱 차 끓이고, 물 끓이는 주전자에도 그만큼 엄청난 의미를 부여했을 것이다. 글쓴이의 차에 대한 이상과 같은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서 나는 지적하고 싶지도 않고, 관여하고 싶지도 않다. 더구나, 글쓴이의 높은 덕에 누를 끼치거나 흠집을 낼 생각도 추호도 없음을 밝히고 싶다.


글쓴이의 차에 대한 애착(愛着)의 정도가 가히 십분 이해가 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

단지, 글쓴이의 주관적인 의미 부여가 마치 공인된 사전적인 객관적 의미를 벗어나 한문이나 중국어에 밝지 못한 차의 애호가들에게 잘못 전달됨으로써, 그 의미가 더욱 왜곡되고, 또 다른 초심자들에게 전파할까 우려하는 노파심에서 고민 끝에 몇 자 올리게 되었다.

 

*혹, 글쓴이가 어느 문헌의 기록을 근거로 하였다면,

 그 문헌의 정확한 출처를 알고 싶습니다.

 


본인의 뜻은 주전자(注煎子)나 혹은 주전자(酒煎子)의 “자(子)”를 붙이게 되는 경우와 “자(子)”가 붙어있는 물질명사들의 그 올바른 사전적 의미(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한자문화권에서 쓰이는 '자(子)'자의 올바른 의미를 알고, 밝히고자 하는데 그 뜻을 두고 있음을 밝힌다. 


주전자(注煎子)는 은(銀)으로 된 최고급에서부터 동, 놋쇠, 백동, 옥돌, 질흙, 양은, 무쇠 등으로 만든 것까지 다양하다. 본래는 전자(煎子) 따로 주자(注子)따로 있었으나 둘을 합쳐 주전자(注煎子)가 되었다 전자(煎子)는 끓이기 위한 그릇이고 주자(注子)는 따르기 위한 그릇인데 다관(茶罐)을 따로 써서 구별하기도 한다.


주자(注子)와 전자(煎子)의 의미가 합쳐져서 주전자(注煎子)가 되었다는 내용을 정리하시고 밝히어 주신 부분과 상세한 설명에, 차를 배우는 한 사람으로 글쓴이께 정중히 감사드리고, 존경심을 표시한다.

배움이 짧고, 글이 어눌한 사람의 “자(子)”자 반론에 대해...덕 높고 학식 깊은 강호제현들의 매서운 질정을 바란다.


불암산 자락에서 촌안(村顔) 합장

출처 : 초인목(艸人木)
글쓴이 : 촌안(村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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