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철 2022. 2. 5. 13:40
信步(신보)
-발길 따라
卞鍾運(변종운)/조선
聲聲黃鳥慢(성성황조만) 꾀꼬리가 우는 것도 게을러서
信步出松門(신보출송문) 발길 따라 솔문을 나섰다네
遲日槐陰靜(지일괴음정) 긴 낮에 홰나무 그늘은 고요한데
微風麥浪翻(미풍맥랑번) 산들바람에 보리 물결이 엎어지네
閒雲能作峀(한운능작수) 한가한 구름은 산 모양을 만들고
繁葉欲藏村(번엽욕장촌) 빼곡한 나뭇잎은 마을을 감추네
隨意茵芳草(수의인방초) 마음 내키는 대로 고운 풀 깔고 앉아
時聽野老言(시청야노언) 가끔 시골 노인 말을 듣는다네
* 卞鍾運(변종운)은 19세기에 통역관으로 있으면서, 문학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시인이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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