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이야기

수련의 이론과 실재종리권신선과 여동빈신선의 대도문답(13~15)

강나루터 2022. 6. 20. 16:20
수련의 이론과 실재종리권신선과 여동빈신선의 대도문답(13~15)
이현수추천 0조회 11011.02.01 09:00댓글 0
북마크공유하기기능 더보기


 




 

13. 환단(還丹) - 상단전은 신의 집, 중단전은 기의 창고, 하단전은 정의구역
여동빈 : 形을 단련하여 氣를 이루고,
氣를 연성하여 神을 이루며
神을 연성하여 道에 합하는 것은 환단에서 비롯되는데
이른바 환단이란 무엇입니까.
종리권 : 이른바 단이란 색(色)이 아니니, 홍색과 황색으로 그것을 이룰 수 없다.
또 단은 맛이 아니니 단맛으로 그것을 합하지 못한다.
단은 곧 단전이다. 단전은 세 곳이 있으니
상단전은 神의 집이고, 중단전은 氣의 창고며 하단전은 정(精)의 구역이다.
精 가운데서 氣가 생기고, 氣는 중단전에 있다.
氣 가운데서 神이 생기고 神은 상단전에 있다.
진수와 진기를 합하여 精을 이루는데 精은 하단전에 있다.
도를 받드는 사람은 3단전을 다 갖고 있다. 그러나 氣가 신장에서 생겨도 中元을 조회하지(뵙지) 못하고, 神이 심장에 있어도 상원(上阮)을 뛰어넘지 못하니,
이른바 정화(精華)가 돌아와 합하지 못하면, 비록 3단전이 끝나도(3단전의 일주가 끝나도) 무용지물이 된다.


여동빈 : 오묘한 가운데 오묘함이 있으니, 일체의 사람들이 명(命)을 갖고 있다.
命 가운데는 정(精)이 없으므로 나의 氣가 아니고, 곧 부모의 원양(元陽)이며, 精이 없으면 氣도 없으므로 나의 神이 아니고, 곧 부모의 원신입니다.
이른바 정·기·신은 3단전의 보배니, 어떻게 상·중·하의 세궁에 항상 있도록 하겠습니까.
종리권 : 신장 가운데서 氣가 생기고, 氣 가운데 眞一의 水가 있으니,
水를 다시 하단전으로 돌아가게 한다면 정(精)이 영근(靈根)을 길러 氣가 저절로 생긴다.
심장 가운데서 液이 생기고, 液 가운데 정양(正陽)의 氣가 있으니, 氣를 다시 중단전으로 돌아가게 하면 氣가 靈根을 길러 神이 저절로 생긴다.
영(靈)을 모아 신을 이루면 신에 합하고 도에 들어가 상단전으로 돌아가므로 그 뒤에 초탈한다.


여동빈 : 단전은 상·중·하 세 단전이 있고, 돌아온다는 것은 이미 갔다가 돌아오는 곳이 있으니,
丹으로 돌아오는 이치가 그 뜻이 깊고 미묘하므로 감히 자세히 말씀을 해 주십시오.
종리권 : 단에는 소환단(小還丹)이 있고, 대환단(大還丹)도 있으며, 7반환단(七返還丹), 9전환단(九輾還丹), 금액환단(金液還丹), 옥액환단,
그리고, 하단을 상단(上丹)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 상단을 중단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 중단을 하단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
양을 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丹, 음을 양으로 돌아가게 하는 丹 등 그 이름이 다르며, 또 시후(時候)의 차이에 따라서, 시작하는 곳에 따라서 각각 다르다.


여동빈 : 이른바 소환단이란 무엇입니까.
종리권 : 소환단이란 본래 하원에서부터 시작하는데, 하원이란 5장의 주인이요, 3단전의 근본이다.
수(水)는 木을 낳고, 木은 火를 낳으며, 火는 土를 낳고, 土는 金을 낳고, 金은 水를 낳으므로
이미 서로 낳음에 시후에 차질이 없으면 마땅히 낳아서 낳지 못함을 인도하니 마치 아들과 어미가 서로 사랑하는 것과 같다.
火가 金을 이기고, 金이 木을 이기고, 木이 土를 이기고, 土는 水를 이기고, 水는 火를 이기므로,
이미 서로 이겨서 이기지 못함을 도우니, 마치 부부가 서로 합하는 것과 같다.
氣와 液이 운행하여 일주하고 다시 시작하되, 자(子)에서 오(午)까지 하면 음양이 마땅히 생기고, 묘(卯)에서 유(酉)까지 하면 음양이 마땅히 정지한다.
무릇 하루 밤낮을 다시 하단으로 돌아와서 1차로 순환하는 것을 소환단[小還丹]이라 한다.
도를 받드는 사람이 가운데서(中) 약을 채취하고 화로 나가는 하단을 이루는 것이 진실로 여기서는 비롯된다.


여동빈 : 소환단은 이미 알았으나, 대환단이란 무엇입니까.
종리권 : 龍虎가 서로 교합하여 黃芽로 변하고, 鉛汞을 빼고 더하여 大藥을 이룸에, 현무궁(玄武宮:坎, 신장) 가운데 금정(金晶)이 겨우 일어나고,
옥경산(玉京山) 아래에서 진기가 바야흐로 상승하여 고개 위에서 하거로 달리고, 중구(中衢)에서 옥액으로 물대니, 하단전에서 상단전으로, 상단전에서 다시 하단전으로,
뒤에서 일어나 앞으로 오며, 순환이 이미 가득한 것을 다시 대환단[大還丹]이라 한다.
道를 받드는 사람이 가운데서 龍虎를 일으켜 金晶을 날리고, 태선을 길러 진기를 일으켜 중단을 이루는 것이 진실로 여기서 비롯된다.


여동빈 : 대환단은 이미 알았습니다. 이른바 7반환단(七返還丹)과 9전환단(九輾還丹)은 무엇입니까.
종리권 : 오행이 생성하는 수는 55이다.
천(天)1· 지(地)2, 천3· 지4, 천5· 지6, 천7· 지8, 천9· 지10 이니
1·3·5·7·9는 양으로 합이 25이고, 2·4·6·8·10은 음으로 합이 30이다.
신장에서 시작하여 수(水)1·화2·목3·금4·토5 이것은 오행이 낳는 수이니, 양이 셋 음이 둘이다.
신장에서 시작하여 수6·화7·목8·금9·토10 이것은 오행이 이루는 수이니 음이 셋 양이 둘이다.
사람 몸속에도 다 오행의 생성하는 道가 있으니,
水가 신장이고 신장은 1과 6을 얻고, 火는 심장이고 심장은 2와 7을 얻는다.
목(木)은 간이고 간은 3과 8을 얻으며, 금은 폐이고 폐는 4와 9를 얻으며 토는 비장이니, 비장은 5와 10을 얻는다.
매장(臟)마다 각각 음양이 있고, 음은 8로서 다하여 2가 왕성하니, 氣가 간(2.8)에 도달하면 신장의 나머지(남은) 陰[짝수의 끝 수8]이 끊어지는 까닭이고, 氣가 심장에 도달하면 태극이 陰을 낳으니, 2가 심장에 있고 8이 간에 있기 때문이다.
양은 9로서 다하여 1이 왕성하니, 液이 폐(4.9)에 도달하면 심장의 남은 陽[음수의 끝 수9]이 끊어지는 까닭이고, 액이 신장에 도달하면 태극이 陽을 낳으니 1이 신장에 있고 9가 폐에 있기 때문이다.
도를 받드는 사람은 처음에는 용호를 교합시켜 신장 정양(正陽)의 기를 채취해야 하니, 正陽의 氣는 심장의 7이다.
7이 중원(中元)으로 돌아와서 하단전으로 돌아가 태선을 길러 이루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면 이것을 곧 7반환단[7返還丹]이라 한다.
2.8의 음이 소모되는 것은 진기가 생겨도 심장(2.7)에 음이 없으니 2를 끊었기 때문이고, 대약이 성취되고 肝(3.8)에 음이 없음은 8을 끊었기 때문이다.
이미 2.8의 음이 소모되었으면 9.3의 양이 저절로 자라나는데, 肝이 陰을 끊음으로서 심장을 도우면 3의 肝의 氣가 왕성하여 陽이 자라고,
7이 이미 심장으로 돌아와서 폐의 액을 끊으면, 폐의 9가 운전하여 심장을 돕고,
9의 폐의 기가 왕성하여 양이 자라니, 9.3의 양이 자라는 것이다. 이것이 9전환단[9輾還丹]이다.


여동빈 : 7반(七返)이란 그 심장의 양으로서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게 하여 중단전에 있고,
9전(九轉)이란  그 폐의 양으로서 심장에서 생기는 것을 바탕으로 운전하여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게 하니 또한 중단전에 있어, 7반9전(七返九轉)을 이미 알았습니다.
이른바 금액과 옥액이 상·중·하로 서로 교합하고 음과 양이 왕복하여 단으로 돌아가는 것은 무엇입니까.
종리권 : 앞의 현인과 옛날 성인은 폐의 액이 많이 하단전으로 들어가게 한 것을 금액환단이라 했고, 심장의 액이 많이 들어가게 하면 옥액환단이라 했다.
이 말씀이 묘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묘한 기미를 다 설명하지는 못했다.
대개 폐는 신장을 낳고, 금으로 수를 낳으니, 금이 수 가운데로 들어가면 어찌 그것을 환단이라 할 수 있겠는가.
 
14. 연형(煉形) - 신은 형의 주인, 형은 신의 집이다
 
여동빈 : 환단은 이미 알았습니다. 이른바 이치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종리권 : 사람이 태어남에 형(形)과 신(神)은 표리(表裏)가 된다.
神은 形의 주인이고, 形은 神의 집이다.
形中의 精으로서 氣를 낳고, 氣로써 神을 낳는다.
液中에서 氣를 낳고 氣中에서 液을 낳으니, 곧 形中의 자식과 어미다.
水로써 木을 낳고, 木으로서 火를 낳고, 火로서 土를 낳고, 土로서 金을 낳고, 金으로서 水를 낳는데, 氣는 자모(子母)에게 전해지고, 液은 부부에게 행해지니, 곧 形中의 음과 양이다.
水가 변화하여 液이 되고, 液이 변화하여 血이 되고, 血이 변화하여 진(津)이 되니, 음이 양을 얻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만약 음양이 법도를 잃으면 눈물, 침, 땀 등이 갑자기 나오고 陰이 그 생명을 잃게 된다.
氣가 변화하여 정(精)이 되고, 정이 변화하여 주(珠)가 되고, 주가 변화하여 홍(汞)이 되고, 홍이 변화하여 사(砂)가 되니, 양이 음을 얻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약 음양이 법도를 잃으면 병들고 늙고 죽는 괴로움을 겪고 陽이 이루어 질 수 없다.
음을 얻지 못하면, 양이 생기지 않고, 양을 얻지 못하면 음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도를 받드는 사람이 어찌 양을 수련하면서 음을 수련하지 않을 것이며, 이미 단련하였으면서(汞을 말함) 물질을 연성하지(鉛을 말함) 않겠는가.
무릇 자기 몸에 氣를 받은 처음에는 곧 부모의 眞氣 두 가지가 머물러 있어, 곧 精과 血이 태포(胎胞)를 이루고, 붙은 질(質:물질)이 어미의 순음(純陰) 가운데 있으면서, 陰 가운데서 陰이 생기고 형(形)으로 인하여 形을 만드는데, 胎가 완전하고 氣가 넉넉하면 이것이 당당한 6척의 몸이니 다 陰에 속한다.
가진 것은 한 점 元陽 뿐이라
반드시 장생불사하려면 形을 단련하여 세상에 삶으로써 몇 겁을 오래 존재하고, 반드시 초범입성하려면 形을 단련하여 氣를 변화시킴으로써 몸 밖의 몸을 갖게 된다.


여동빈 : 形은 陰의 상징이요, 陰은 곧 몸에 있고, 유(有)로써 무(無)를 이루어 形으로 하여금 氣로 변화시켜 평범한 몸을 초월하여 성인의 품격에 들어가는 것이 곧 연형(煉形)의 상법(上法)입니다.
形으로 인하여 氣를 머물게 하고, 氣로써 形을 기르면, 적게는 수명을 늘려 안락할 수 있고, 크게는 형을 머물게 하여(변하지 않게 하여) 이미 늙은 사람은 늙음을 돌이켜 아이로 돌아오게 하고, 늙지 않은 사람은 얼굴을 안정시켜 장수합니다.
3백60년을 1세(歲)로 삼고, 3만6천년을 1겁(劫) 으로 삼고, 3만6천겁을 1호겁(浩劫)으로 삼으니 호호(浩浩)의 겁(劫)은 세월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도 없고, 천지와 함께 장구하니, 곧 연형의 증험(證驗)입니다. 연형의 이치와 조화의 기미에 이와 같은 효험이 있음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종리권 : 사람이 形을 이룰 때, 3백日이면 胎가 완전해지고, 이미 태어난 뒤에 5천日이면 氣가 넉넉하여 다섯 자 다섯 치의 신체를 이루니 오행이 생성하는 數와 일치한다.
혹시 크고 작은 形이 있어 가지런하지 못한 것은 촌(寸)으로 자를 결정할 때 길고 짧은 것이 있어서이다.
심장의 위에는 9천(九天)이 있고, 신장의 아래는 9지(九地)가 있다.
신장에서 심장에 이르는 데는 8치 4푼이고, 심장에서 중루(重樓)의 제1환(還)까지 8치 4푼, 중루 제1환에서 머리끝까지 도달하는데 8치 4푼 이니, 신장에서 머리끝까지는 2자 5치 2푼 이다.
그리고 元氣가 하루 낮밤동안 가득 차는 것이 320도이고, 1도마다 2자 5치 2푼씩이면, 합계 81장(丈)의 원기가 9.9 순양(純陽)의 수에 해당하니, 심장과 신장의 떨어진 거리요,
天地가 떨어진 규모와 같은 것으로는 신장에서 머리끝까지이니, 모두 2자 5치이다.
또 오행을 보니 5.5 순양의 수이다.
그러므로 원기는 숨을 내쉴 때를 따라 나오고, 이미 나왔으면 몸을 보양하는 혈기가 다 통하고, 천지의 정기(正氣)가 시(時)에 맞고 절(節)을 따라 혹 교합하거나 분리되니 장척(丈尺:길이)이 무궁하다.
숨을 들이쉴 때를 따라 들어오고, 이미 들어왔으면, 경락(經絡)이 다 열리니, 한 번 내쉬고 한 번 들이쉼에 천·지·인 3재(三才)의 진기가 12루 앞에서 왕래한다.
한 번 왕래하는 것을 1식(一息)이라 하고, 하룻동안에 1만 3천5백식을 한다.
나누어서 말하면 1만3천5백 번 내쉬는데, 내쉬는 것은 자신의 원기가 속에서 나오는 것이고, 1만3천5백 번 들이쉬는데, 들이쉰다는 것은 천지의 정기(正氣)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다.
근원이 견고하고 원기가 손상되지 않으면 호흡하는 사이에 천지의 정기를 뺏아서 氣로써 氣를 연성할 수 있으니, 사대(四大:온몸)에 고루 퍼지게 한다.
맑은 것은 번성케 하고 흐린 것은 막아서 다 유통케 하고, 세로는 경(經)이고 가로는 락(絡)이니 다 펼쳐 통달하게 하면, 추위나 더위가 해를 입히지 못하고, 힘써 수고해도 피로하지 않으며, 몸은 가볍고 뼈는 건강하며 기분은 상쾌하고 정신은 맑으니, 길이 무궁토록 목숨을 보존하고 오래도록 늙지 않는 사람이 된다.
만약에 혹시 근원이 견고하지 못하고 정(精)이 다하고 기가 약하면, 위로는 원기가 이미 새고, 아래로는 본궁(本宮)에는 보탬이 없어서 천지의 氣를 들이마셔도 모두 나가버리니, 11장의 원기가 들어가도 9.9가 손실되어 자기 것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천지에 다 빼앗기므로 어찌 천지의 기를 뺏을 수 있겠는가.
누적되면 음은 왕성하고 양은 쇠약하여 氣가 약하면 병이 들고, 氣가 다하면 죽게 되어 윤회로 떨어진다.


여동빈 : 원기를 어떻게 달아나지 않게 하여 형질(形質)을 연성하며,
천지의 정기를 뺏아서 영겁을 살 수 있습니까.
종리권 : 전쟁에 이기려면 병사가 강해야 하고, 백성을 편안케 하려면 나라가 부유해야 하는데, 이른바 원기란 병사와 같다.
그 병사가 안에 있으면서 형질의 음을 없애고 밖에 있으면서 천지의 기를 빼앗는다.
이른바 나라란 본래 몸이다.
그 몸에 형상(象)을 갖고 있는 사람은 풍족하여 항상 남음이 있고, 그 몸에 형체가 없는 사람은 견고하여 부족함이 없다.
모든 문호를 오래 열어두면 조금의 염려도 없고, 한 마리 말을 운행해도 많이 얻는 묘함이 있다.
어떤 때는 앞으로, 어떤 때는 뒤로 하여 곧 형질로 몸을 태우고, 어떤 때는 위로, 어떤 때는 아래로 하여 곧 양을 기르고 음을 소멸시키는 것이다.
건곤을 태우는 데는, 저절로 시진(時辰)이 있고 기액을 단련하는 데는 일후(日候)가 없으니, 옥액연형으로 갑룡(甲龍)을 의지하여 날아오르면 보통의 피부를 흰 눈같이 하고, 금액연형으로 뇌거(雷車)로 쫓아 하강하면 누워있는 방에 금빛이 가득하다.


여동빈 : 연형의 이치는 이제 대충 알았습니다만, 금액과 옥액이란 무엇입니까.
종리권 : 금액연형하면 뼈가 금색을 띠고, 몸에서 금빛이 나며, 금화(金花)가 조각조각 공중에서 저절로 나타나 곧 5氣가 조원하고 3陽이 취정하니, 평범한 몸을 초월하려는 때요, 금단이 크게 이루어지는 날이다.
만약 옥액연형하면 피부가 양소(陽소)에 뜬 것 같고, 형체가 옥으로 만든 나무 같아서 아름다운 꽃 옥 같은 꽃술이 평범한 몸을 바꾸고 광채가 사람을 비추며 바람을 타고 마음대로 날아다닐 수 있으니 형체가 바야흐로 기를 이룬 것이다.
도를 받드는 사람이 비록 환단의 비법을 알더라도 연형의 효과 또한 적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옥액환단을 하면 태선을 목욕시키고 상행하여 오르는데, 하거로 4대(四大)에 운반해야 한다.
간에서 시작하여 간이 그것을 받으면 빛이 눈에 가득하고 눈이 마치 검은 점을 찍은 것 같다.
다음으로 심장이 그것을 받으면 입에서 영액(靈液)이 생기는데 그 액은 백설같다.
다음으로 비장이 그것을 받으면 피부가 엉긴 기름 같고 모든 얼룩이나 흔적이 사라진다.
다음으로 폐가 그것을 받으면 코가 천향(天香)을 맡고 얼굴이 소년처럼 회복된다.
다음으로 신장이 그것을 받으면 단이 본부(本府:단전)로 돌아오고
귀 가운데서 항상 음악소리가 들리고 털은 영원히 흰색이 생기지 않으니, 이것이 옥액연형이다.
만약 금액연형이 환단에서 시작했으나 돌아오지 않아서 군화(君火)와 서로 만나면 그것을 기제(旣濟)라 하고, 이미 환단하여 다시 일어나서 진음과 서로 마주치면 그것을 연질(煉質)이라 한다.
土는 본래 水를 이기므로 만약 金液이 土에 있으면 황제(黃帝:黃庭)로 하여금 회광(回光)토록 하면 태음에 합하고, 火는 본래 金을 이기므로 만약 金液이 火에 있으면 적자(赤字)로 하여금 로(爐)에 같이 있도록 하여 저절로 자기(紫氣)를 생산한다.
水 가운데서 火를 일으키고, 陽 속에서 陰을 소멸시키면, 황정 안에서 金丹을 변화시키고 5기(五氣)의 가운데서 양신(陽神)을 연성하는데, 간에서는 곧 푸른 氣가 충만하고 폐에서는 흰색이 나오며, 심장에서는 붉은 빛이 나타나고, 신장에서는 검은 기가 올라오며, 비장에서는 황색이 모이니, 5기가 중원(中元)에서 조회하고 군화(君火)를 쫓아서 내원(內元)을 초월한다.
下元은 陰中의 陽이니 그 陽은 陰이 없고 상승하여 신궁에 모여 있다.
中元은 陽中의 陽인데 그 陽은 생산하는 것이 없고 상승하여 신궁에 모여 있다.
황정의 大藥은 陰이 다한 순양(純陽)이니, 상승하여 신궁에 모여 있다.
5액(五液)이 하원(下元)에서 조회하고, 5氣가 中元에서 조회하며,
3양(三陽)이 上元에서 조회하니, 조원을 이미 마치면 효과가 3천(三千)세계에 가득하여, 혹 鶴이 정(頂) 중에서 춤추고, 혹 龍이 몸 안에서 나른다.
다만 음악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또 선화(仙花)가 어지럽게 떨어지는 것이 보이며, 자정(紫庭)이 광대하고, 진향(眞香)이 그윽하면 3천세계에 공이 가득하여 속세 사람이 아니고, 향 한 개가 탈 때쯤이면 이미 봉래와 영주의 손님이 되니, 곧 초범입성하여 질(質)을 벗고 신선으로 오르는 것이다.
 
신장은 심장을 이기고, 수는 화를 이기니, 수가 화 가운데로 들어가면 어찌 그것을 환단이라 할 수 있겠는가.
금액은 곧 폐의 액이다. 폐액이 태포(胎胞)를 이루고, 용호를 머금고 보존해서 보내어 황정 가운데 있도록 하면, 대약이 장차 이루어진다.
주후(주後)를 뽑고 폐액을 일으켜 날게 하여 상궁(上宮)으로 들어가게 했다가 내려와서 중단전으로 돌아오게 하고, 중단전에서 하단전으로 돌아오게 하므로 금액환단이라 한다.
옥액은 곧 신장의 액이다. 신장의 액이 원기를 따라 상승하면 심장을 조회하게 되고, 그것을 축적하면 금수(金水)가 되고, 그것을 들면 옥지에 가득하며, 흩으면 경화(瓊花)가 되고 연성하면 백설(白雪)이 된다.
만약 들어가되 중단전에서 하단전으로 들어가서 양이 있으면 태선(胎仙)을 목욕시키고, 만약 올라가되 중단전에서 사지(四肢)로 들어가서 형(形)을 연성하면 진골(塵骨)을 바꾸게 된다.
올라가지도 들어가지도 않고 일주하여 다시 시작하므로 옥액환단이라 한다.
음이 다하면 양이 생기고, 양 중에는 진일의 수가 있어, 그 수(水)가 양을 따라 상승하면 이것이 음이 양으로 돌아오는 단이다(陰還陽丹).
양이 다하면 음이 생기고, 음 중에는 정양의 기가 있어 그 기가 음을 따라 하강하면 이것이 양이 음으로 돌아오는 단이다(陽還陰丹).
뇌를 보충하고 정(頂)을 연성하여, 하단전에서 상단전으로 돌아가게 하고, 일이 안정된 후에 물을 대어서 상단전에서 중단전으로 돌아가게 하고,
단을 태우고 화로 나아가서 중단전에서 하단전으로 돌아가게 하고, 질(質)을 연성하고 몸을 태워서 하단전에서 중단전으로 돌아가게 하면,
오행이 전도(顚倒)하고 3단전이 반복하여 서로 교환하여 형(形)을 연성하여 기로 변화시키고, 기를 연성하여 신을 이루는데 이르게 된다.
하단전에서 옮겨 중단전으로 이르고, 중단전에서 옮겨 상단전에 이르고, 상단전에서 옮겨 천문(天門)을 벗어나면, 범인의 몸을 버리고 성류(聖流)와 선품(仙品)에 들어간다.
바야흐로 세 번 옮긴 효과가 이루어지면, 아래에서 위로 다시 바꾸지 않고 돌아온다(순환함이 있다).




15. 조원(朝元) - 교합에는 시가 있고 행지에는 법이 있다
여동빈 : 연형의 이치는 이미 알았습니다만, 이른바 조원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종리권 : 대약이 장차 이루어지면 옥액이 환단하여 태선을 목욕시키고,
진기가 이미 생기면 옥액이 상승하여 높이 날도록 함으로써 진골(塵骨)을 개조시키니, 이것을 옥액연형이라 한다.
무릇 주후(주後)로 금정(金晶)을 날아 일으키게 되면, 하거 내원(內院)으로 반입시키니, 위에서 가운데로, 가운데서 아래로 한다.
금액이 환단하여 금사(金砂)를 연성하면, 5기가 조원하고 3양이 취정하여, 곧 기를 연성하고 신을 이루니, 연형하여 세상에 머무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닐 뿐이다.
이른바 조원은 고금에 조금 알거나, 혹 다 알더라도 성현이 말하지 않은 것은, 대개 진선을 크게 이루는 법이고, 묵묵히 감추어 둔 천지의 헤아릴 수 없는 기미이며, 진실로 3청(三淸)의 은밀한 일이요,
말도 없고 형상도 없는 오묘한 뜻이며, 물음도 대답도 없는 묘한 이치이기 때문에 그대의 뜻이 돈독치 못하여 배움이 전일(專一)하지 못하고, 마음이 편안치 못하여 물음이 간절치 못하며, 경솔히 말하여 도리어 내가 성스러운 기미를 누설하는 허물을 더하여 피차가 무익하게 될까 두려워해서이다.


여동빈 : 비로소 진선을 깨닫고 대도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시후(時候)를 알아서 천기(天機)를 통달했고, 수화의 진원(眞原)을 구별하여 용호가 간과 폐에서 생기지 않음을 알았으며, 빼고 더하는 큰 이치를 살펴서 연홍이 감리(坎離)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오행이 전도(顚倒)하는 술수도 이미 가르침을 받았고, 3단전에서 반복하는 기미도 또한 자세한 말씀을 감사드리며, 환단과 연형의 이치도 잘 깨우쳤고, 장생불사의 술수도 깊이 알았습니다.
그러나, 범인을 뛰어넘어 성인으로 들어가는 근원과 질(質)을 벗고 신선으로 오르는 도는, 기를 연성하여 조원하는데 바탕을 두었으니, 감히 말씀드리건대 간략히 요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종리권 : 도는 본래 형체가 없고 태초에 박(朴)*이 나타났으니, 위는 맑고 아래는 흐리며 합하여 하나가 되었다. 태박(太朴)*이 이미 나뉨에 혼돈이 구분되고 천지를 이루었다.
(*) 박(朴) : 樸과 같은 글자. 道를 말함.
(*) 태박(太朴) : 태초의 純樸한 도. 大道를 말함.
천지 안에는 동·서·남·북이 5방으로 나열되고 각 방위마다 한 임금이 있는데, 임금마다 각각 두 아들이 있어, 하나는 양이고, 하나는 음이니 곧 2기(二氣)이다.
두 기가 서로 낳고 서로 이루어 오행으로 나뉘는데, 오행이 서로 낳고 서로 이루어 6기(六氣)를 결정하니, 곧 3음과 3양이다.
이것으로 미루어보면 사람이 수태(受胎)하는 처음과 같다.
정기(精氣)가 하나가 되고 정기가 이미 나뉨에 먼저 두 신장[腎臟]이 생긴다.
하나는 왼쪽에 있고 왼쪽은 현(玄)이 되는데, 玄은 氣를 상승시켜 위로 肝에 전달하며, 한쪽 신장은 오른쪽에 있고, 오른쪽은 빈(牝)이 되는데, 牝은 液을 들어가게 하여 아래로 방광에 전한다.
현빈은 본래 무(無) 가운데서 오고, 無는 有를 이루니 곧 부모의 眞氣가 순음(純陰)의 곳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곡신(谷神)은 죽지 않으니 이것을 현빈(玄牝)이라 한다. 현빈의 문은 천지의 근본이다'고 하였으니, 玄牝은 두 신장[腎臟]이다.
신장에서부터 시작하여 5장 6부가 생겨 온전해진다.
그 중에서 간은 목이니 갑을(甲乙)이라 하고, 동방 청제(靑帝)에 비할 수 있다.
심장은 화니 병정(丙丁)이라 하고, 남방 적제(赤帝)에 비할 수 있다.
폐는 금이니, 경신(庚辛)이라 하고, 서방 백제(白帝)에 비할 수 있다.
비장은 토이니 무기(戊己)라 하고, 중앙 황제(黃帝)에 비할 수 있다.
신장은 수이니 임계(壬癸)라 하고, 북방 흑제(黑帝)에 비할 수 있다.
사람이 처음 생길 때 형상이 없었고 1음 1양에 머물렀으나 태가 완성됨에 이르러서야 장(腸)과 위가 생기고, 곧 6기로 나뉘었으니, 3남과 3녀(3양과 3음)일 뿐이다.
한 氣가 오행을 운행하고, 오행이 6기(六氣)를 운행한다.
먼저 음과 양을 알아야 하는데, 양에는 음 중의 양이 있고, 음에는 양 중의 음이 있다.
다음은 금·목·수·화·토를 알아야 하는데, 수 중의 화, 화 중의 수, 수 중의 금, 금 중의 목, 목 중의 화, 화 중의 토가 있어 다섯 가지가 서로 교합하니, 두 氣가 나뉘어 6氣를 이루고, 대도가 흩어져 오행을 이룬다.
만약 동지 후에 한 陽이 5방의 땅에 생기면 陽이 다 생기는데, 한 임금이 명령하면 네 임금은 그를 돕는다.
만약 봄이 명령을 내렸을 때 흑제(겨울)가 명을 듣지 않으면 추위는 따뜻하게 변할 수 없고, 적제(여름)가 그 명령을 듣지 않으면 따뜻함은 더위로 변할 수 없다.
하지 이후가 되어 一陰이 5방의 하늘에 생기면 陰은 다 내려오는데, 한 임금이 명령하면 네 임금은 그것을 돕는다.
만약 가을이 명령을 내렸을 때, 적제(여름)가 명을 듣지 않으면 더위가 서늘함으로 변하지 않고, 흑제(겨울)가 그 명을 받들지 않으면 서늘함이 추위로 바뀌지 않으니, 동지에는 陽이 땅에서 생겨  하늘에서 氣를 만나고, 하지에는 陰이 하늘에서 생겨서  땅에서 氣를 만난다.
道를 받드는 사람은 마땅히 이 이치를 깊이 궁리해야 한다.
일월의 사이에
一陽이 처음 생기면 5臟의 氣가 중원(中元)에서 만나고, 一陰이 처음 생기면 5臟의 液이 하원(下元)에서 만난다.
음 중의 陽과 양 중의 陽과 음양중의 陽 등의 3陽이 上元에서 만나면 내원(內院)의 심신(心神)이 천궁(天宮)으로 돌아오는데 이것이 朝元이다.


여동빈 : 양이 생길 때 5기가 중원에서 만나고, 음이 생길 때 5액이 하원에서 생기며, 양 중의 陽, 음 중의 陽, 음양 중의 陽이 상원에서 만난다면, 이 같은 수련을 할 때 항상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으니, 어떻게 초탈하여 속세를 벗어날 수 있습니까.
종리권 : 만약 원양의 氣가 
一陽이 처음 생길 때 위로 中元을 만나면 사람이 다 이와 같이 하고 만약 氣를 축적하여 생긴 氣가 一陰이 처음 생길 때 아래로 下元을 만나면 사람이 다 이와 같이 해야 한다.
이같이 수행해도 초탈하기는 어려우니, 만약 범인을 벗어 성인에 들어가고, 질을 벗고 신선으로 오르려면 마땅히 먼저 龍虎가 교합해야 大藥을 이룰 수 있고, 大藥이 이루어지면 眞氣가 생기며, 眞氣가 생기면 年中에 月을 이용하여 月中에 흥쇠(興衰)를 결정하고, 月中에 日을 이용하여 日中에 맡은 일을 헤아리며, 日中의 時를 이용하여 時中의 식수(息數)*를 결정한다.
陽으로 陽을 기르면 陽中에는 陰이 머물지 못하고, 陽으로 陰을 연성하면 陰中에는 陽이 흩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봄에는 간[木]이 왕성하고 비장[土]이 약하며 (木剋土)
여름이면 심장[火]이 왕성하고 폐[金]가 약하며 (火剋金)
가을에는 폐[金]가 왕성하고 간[木]이 약하며, (金剋木)
겨울에는 신장[水]이 왕성하고 심장[火]이 약하다. (水剋火)
(*) 식수(息數) : 호흡 수.
사람은 신장[腎臟]을 근본으로 삼는데, 매시 一季마다 脾臟[토]이 왕성하고 腎臟이 약하여, 유독 신장만이 4시(四時)로 손상이 있으니, 사람이 질병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무릇 甲乙은 간에 있으면서 맡은 일이 비장의 기가 흐르지 않음을 막고, 丙丁은 심장에 있으면서 맡은 일이 폐의 기가 통행하지 않음을 방비하며, 戊己는 비장에 있으면서 맡은 일이 신장의 기가 통하지 않음을 방비하고, 庚辛은 폐에 있으면서 맡은 일이 간의 기가 유통하지 않음을 방비하며, 壬癸는 신장에 있으면서 맡은 일이 심장의 기가 흐르지 않음을 방지한다.
하나의 기가 왕성하면 하나의 기가 쇠약하고 하나의 장(藏)이 왕성하면 하나의 장이 쇠약하니, 사람의 질병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무릇  심장[火]의 氣는 해(亥)에서 싹이 터 인(寅)에서 자라고 사(巳)에서 왕성하여 신(申)에서 약해지며, 간의 氣는 申에서 싹이 터 亥에서 성장하고 寅에서 왕성하여 巳에서 약해진다.
폐의 氣는 寅에서 싹이 나서 巳에서 자라고 申에서 왕성하여 亥에서 약해지며, 신장의 氣는 巳에서 싹이나 申에서 성장하고 亥에서 왕성하여 寅에서 자라고, 비장의 氣는 봄에는 간을 따르고 여름에는 심장, 가을에는 폐, 겨울에는 신장을 따른다.
사람이  날의 쓰임(日用)을 모르고, 자라고 왕성하며 강하고 약한 때를 깨닫지 못하니, 병이 많이 생기는 까닭이 이것이다.
만약 일·월·시에 3陽이 이미 모이면 마땅히 양을 연성하여 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만약 일·월·시에 3음이 모이면 마땅히 양을 연성하여 양이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또한 하물며 진기가 이미 생겼음에랴.
純陽의 氣로 5臟의 氣를 연성하면 호흡도 없어지고, 본래의 색깔도 아니며, 한 번에 천지에 이른다.
처음에는 신장에 음이 없으면 9강(九江)에 물결이 없고,
다음으로 간에 음이 없으면 8관(八關)이 영원히 막히며,
다음으로 폐에 음이 없으면 금화(金火)가 같은 로(爐)에 있고,
다음으로 비장에 음이 없으면 옥호(玉戶)가 열리지 않으며,
다음으로 진기가 상승하면 4기(四氣)가 모여서 하나가 된다.
비록 金液이 하강하더라도 그릇에 담긴 수(水)가 수레에 실린 섶의 화(火)를 이기지 못하므로 수화가 서로 안고, 합하여 하나가 되어 신궁(神宮)으로 들어간다.
호흡을 안정시키고 내관(內觀)하며, 한 뜻으로 정신을 흐트리지 않고 함께 묘함을 생각하면, 고요한 가운데 항상 음악소리가 들리며 꿈인 듯 아닌 듯 허무의 경지에 있는 것 같고, 풍광(風光) 경물(景物)이 속세에 비할 바가 아니다.
번화하고 미려함이 인간 세상보다 뛰어나고 누대와 궁궐이 푸른 기와에 연기가 오르고, 비취빛 구슬에 아름다운 비단 장식, 향기로운 냄새로 진(陳)을 이룬 곳이 보인다.
이 샔를 당하면,
곧 내원(內院)을 뛰어넘어 양신이 바야흐로 모여서 상단전으로 돌아가며, 신을 연성하여 신선을 이루고 대도에 합하게 된다.
한 번 천문(天門)*을 치면, 금빛 그림자 속에 법신(法身)* 나타나며, 흐트러진 꽃 속에 범체(凡體:평범한 몸)를 앉힌 것 같고, 평평한 냇물을 밟은 듯이 공중을 나르고, 만리라도 함께 팔을 뻗을 수 있을 것 같다.
(*) 천문(天門) : ① 하늘의 문호 ② 현묘한 문 ③ 사람마음 ④ 양 미간의 위 ⑤ 별 이름. (*) 법신(法身) : 도가의 法, 應, 化 三身의 하나.
만약 다시 본래 몸으로 돌이켜 들어가면 신과 형이 합하여 천지와 같이 장구할 것이요,
만약 속세에 살기가 싫으면 범태(凡胎:범인의 태)를 버리고 10주(十洲)로 돌아가 자부태미진군(紫府太微眞君) 처소에서 향원(鄕原:고향, 위선자)을 심사받고, 마주하여 이름을 알리고 수행의 높고 낮음을 측정하여 3도에 살면서 노닐 수 있으면, 영원히 속세의 바깥으로 벗어나게 되니, 이것을 초진탈범(超塵脫凡:속세를 초월하여 凡人을 벗어남)이라 한다.


여동빈 : 형(形)을 연성하면 세상에 사는데 그치고, 기를 연성하면 신선이 되어 올라갈 수 있으나, 세상 사람들은 오묘한 기미를 알지 못하고 약도 없이 먼저 태식(胎息)을 행하여 억지로 뱃속에 눌러두니 어떤 사람은 냉기가 축적되어 병이 되고, 어떤 이는 허양(虛陽)이 생겨서 질병이 생깁니다.
수행은 본시 장생이 목적인데, 이같이 미혹되어 오히려 질병을 면치 못하니, 특별히 태선이 이루어져야 眞氣가 생기고, 眞氣가 생기면 자연히 胎息을 하며, 胎息으로 氣를 연성하고, 氣를 연성하여 神을 이루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氣를 연성하는 데는 반드시 年中의 월과, 月中의 일과, 日中의 시를 살피고, 단정하게 조용한 방에 앉아 잡념을 잊고 자취마저 단절해야 합니다.
이 때가 되면 심경(心境)에 없애지 못한 것을 다 제거하되, 혹시라도 망상이 끊이지 않으면 지식(智識)이 새어서 뜻이 신선에 있더라도 심신(心神: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니 그럴 때는 어떻게 합니까.


종리권 : 교합에는 각자 時가 있고 행지(行持)에는 각자 法이 있다.
時를 맞추어 法을 행하고, 법으로 나아가 道를 구하면 날을 지정하여 성공하기가 손바닥 뒤집기 같이 쉽다.
고금의 달사(達士)는 눈을 감고 마음으로 명상하여 오묘한 진리의 경지로 들어갔으니, 진실로 내관(內觀)으로 말미암아 신이 저절로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