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스크랩] 스승에 대하여 설명함 한퇴지

강나루터 2016. 10. 12. 08:10

 

 

전에 고문진보에서 이 글을 읽고 참 좋아 했었습니다.

여기 저기 올려져 있거나 여러 책에 풀이해 있는 것들을 보니

굳이 필요없는 현토와 독음들은 붙어있으나

번역이 정확하지 않은 것들이 많아

다시 풀이하여 올려봅니다.

지금시대에 이 글이 다 맞지는 않지만

나 또한 스승을 만나는데  거울로 삼기위해 여기에 올려봅니다.

한문 원문은 대만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나종우

 

 



스승에 대하여 설명함


한퇴지

 

옛날에 배우는 사람들은 반드시 스승이 있었는데

스승이 도를 전하고 학업을 지도해 주고 의혹을 풀어주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자가 아니라면

누가 의혹이 없을 수 있겠는가?

의혹이 있으면서 스승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의혹됨은 끝내 풀리지 않을 것이다.


나보다 먼저 태어나서

그분이 도에 대해서 듣기를 진실로 나보다 먼저라면

나는 그분을 스승으로 따를 것이고

나보다 뒤에 태어나서

그분이 도에 대해서 듣기를 또한 나보다 먼저라면

나는 그분을 스승으로 따를 것이다.

나는 도를 스승으로 삼는 것이니

어찌 그 나이의 나보다 먼저 태어나고 뒤에 태어남을 마음에 두겠는가?

그러므로 귀함도 없고 천함도 없고

나이가 많고 적음도 없으며

도가 있는 곳이 스승이 있는 곳이다.


아! 스승의 도가 전해지지 않은지 오래되었으니

사람들이 의혹을 없애고자 하나 어려운 것이다.

옛날에 성인들은 보통사람들보다 뛰어남이 큼에도

오히려 또한 스승을 쫓아다니면서 물었는데

지금의 많은 사람들은

성인들보다 모자람이 큰데도 스승에게서 배우기를 부끄러워한다.

이러한 까닭으로 성인은 더욱 성스러워지고

어리석은 사람은 더욱 어리석어진다.

성인이 성인이 된 까닭과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 된 까닭은

그것이 다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 자식을 사랑함에는 스승을 가려서 가르치나

그 자신에게 있어서는 스승두기를 부끄러워하니 미혹된 것이다.

저 아이들의 스승으로서 책을 주고 읽는 법을 익히게 하는 사람은

내가 말하는 도를 전해주고 의혹을 풀어주는 사람이 아니다.

읽는 법을 알지 못하거나 의혹을 풀지 못하여

혹은 스승을 두기도 하고 두지 않기도 하나

작은 것은 배우고 큰 것은 놓쳐버리는 것으로

나는 그것을 현명하게 보지 않는다.


무속인과 의술인과 예술인과 온갖 기술인들은

서로 스승삼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데

사대부라는 족속들은 스승이라 하고 제자라고 말하면

곧 무리로 모여서 이를 비웃는데 그 이유를 물으면

“저 사람과 저 사람은 나이가 서로 같고 도가 서로 같으니

지위가 낮으면 수치스러운 것이고 직책이 높으면 아첨에 가깝다.“고 한다.

오호라! 스승의 도가 회복되지 못한 것을 알만하다.

무속인과 의술인과 예술인과 온갖 기술인들은

군자가 자리를 같이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인데도

오늘날 그 지혜가 도리어 그들에게 미칠 수 없으니

괴이하게 여길만하다.


성인은 일정한 스승이 없었다.

공자는 담자 장홍 사양 노담을 스승으로 삼았었는데

담자의 무리들은 그 어짊이 공자에 미치지 못하였었다.

공자께서는 이르시기를

“세 사람이 어떤 일을 같이 하면 거기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제자라고 반드시 스승보다 못한 것은 아니고

스승이라고 반드시 제자보다 어진 것은 아니다.

도를 듣는데 먼저와 뒤가 있고 기술과 직업에 전공이 있어

이와 같을 뿐인 것이다.


이씨의 아들 반은 나이가 열일곱으로

옛 글들을 좋아하여 육예와 경전들을 다 통하여 익히더니

이런 세태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배움을 청해왔다.

나는 그가 옛 도리를 행하는 것을 기쁘게 여겨

스승에 대한 설명을 지어 그에게 준다.




 師說

 

 韓愈

古之學者必有師。師者,所以傳道受業解惑也。

人非生而知之者,孰能無惑?惑而不從師,其爲惑也,終不解矣。

生乎吾前,其聞道也 固先乎吾,吾從而師之;

生乎吾後,其聞道也亦先乎吾,吾從而師之。

吾師道也,夫庸知其年之先後生於吾乎!

是故無貴無賤無長無少,道之所存,師之所存也。

嗟乎!師道之不傳也久矣,欲人之無惑也難矣。

古之聖人,其出人也遠矣,猶且從師而問焉;

今之衆人,其下聖人也 亦遠矣,而恥學於師。

是故聖益聖,愚益愚。聖人之所以爲聖,愚人之所以爲愚,其皆出於此乎?

愛其子,擇師而敎之,於其身也,則恥師焉,惑焉。

彼童子之師,授之書而習其句讀者,非吾所謂傳其道、解其惑者也。

句讀之不知,惑之不解,或師焉,或不焉,小學而大遺,吾未見其明也。

巫醫、樂師、百工之人不恥相師,

士大夫之族曰 師曰弟子之云者,則群聚而笑之。

問之,則曰:彼與彼年相若也,道相似也,位卑則足羞,官盛則近諛。

嗚呼!師道之不復,可知矣。巫醫、樂師、百工之人。君子不齒,

今其智乃反不能及,其可怪也歟!

聖人無常師。孔子師郯子、萇子、師襄、老聃。郯子之徒,其賢不及 孔子。

孔子曰:三人行,必有我師。

是故弟子不必不如師,師不必賢於弟子。聞道有先後,術業有專攻,如是而已。

李氏子蟠,年十七,好古文、六藝,經傳皆通習之,不拘於時,學於余。

余嘉其能行古道,作師說以貽之。

출처 : 선불문
글쓴이 : 열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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