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스크랩] 신독잠(愼獨箴). 수식잠(數息箴)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잠언]

강나루터 2016. 11. 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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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잠언]


신독잠(愼獨箴)






신독잠(愼獨箴)

- 홀로일 때 삼가라


깊숙한 방 안

말없이 거처할 때

보고 듣는 이 없어도

신은 너를 지켜본다


나태함을 경계하고

나쁜 생각 막아 내라

처음에 막지 않으면

악이 점점 자라 하늘까지 차오르리라


위로 하늘

아래로 땅이

내가 한 일 모를 거라 여긴다면

이는 누구를 속이려는 것인가?


사람과 짐승의 갈림길이고

길흉이 나뉘는 시초이다

저 으슥한 방구석*을

내 스승 삼으리라


愼獨箴


有幽其室 有默其處 人莫聞睹 神其臨汝

警爾惰體 遏爾邪思 濫觴不壅 滔天自是

仰戴圓穹 俯履方輿 謂莫我知 將誰欺乎

人獸之分 吉凶之幾 屋漏在彼 吾以爲師


*으슥한 방구석(屋漏)’이란 집에서 가장 어두운 서북쪽 방구석을 가리키는데, ‘아무도 모르는 자기 마음’을 의미한다. 이 말은 ‘혼자 방 안에 있는 그대의 모습을 살펴볼 때도,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라(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시경’ 억(抑) 중에서)에서 나왔다.


조선시대 학자 계곡(谿谷) 장유(張維·1587~1638)가 지은 글입니다.

옛 선비들은 자기 마음에 떳떳하지 못한 일이 있을 때 가장 괴로워했습니다. 마음에 꺼림칙한 일이라면 누가 보지 않는다 해도 하지 않을 만큼 자신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아무도 아는 이 없다 해서 잘못인 줄 알면서도 행한다면 그것은 짐승과 다를 바 없다고까지 말합니다.

방 한쪽 으슥한 구석에 혼자 있을 때 마음속에서 싹트는 생각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나는 사람일 수도, 짐승일 수도 있습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직접 써보세요


보고 듣는 이 없어도

신은 너를 지켜본다


人莫聞睹 神其臨汝

인막문도 신기림여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잠언]


수식잠(數息箴)





수식잠(數息箴)

- 숨을 세며 마음을 수양하라


정신을 모으고 고요히 앉아

이런저런 생각 일으키지 말고

들숨 날숨을 세면서

마음을 잡는 법으로 삼으라


내쉴 땐 양기 불어

봄기운 펴지듯이

들이쉴 땐 음기 모아

바다에 조수 밀려들 듯이


억지로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서둘지 말고 천천히 하면

한 번에서 열 번, 백 번까지 똑똑히 기억되지


하지만 잠깐 소홀히 하면 바로 어그러지니

집중하지 않으면 어찌 정확히 셀 수 있겠는가?

처음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오래 하다 보면 저절로 익숙해지리라


고요하게 한결같이 하는 것은

요체가 몸에 달렸으니

이로써 내 성품을 수양하고

이로써 사욕을 따르는 일 면해야 하리


數息箴


凝神默坐 思慮不作 數我呼吸 爲存心則

出如陽噓 春氣發舒 入焉陰閉 潮返其海

順而勿拘 徐而勿迫 一轉十百 了然心目

乍忽卽舛 非敬胡得 初如著意 久自底熟

旣靜旣一 要在軀殼 以養吾性 以免徇慾


조선시대 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1681~1763)이 지은 글입니다.

숨 쉬는 것도 공부가 됩니다. 천천히 호흡하다 보면 잡념이 사라져 조급한 마음, 들뜬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주일무적(主一無適), 마음을 한곳에 모아 잡념을 없애는 것이 경(敬) 공부입니다.

말할 때나 침묵할 때나 움직일 때나 움직이지 않을 때나 매 순간 집중하는 공부지요. 경 공부 중에서도 정좌(靜坐)는 바른 자세로 앉아 마음을 고요한 상태로 유지하는 공부법입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직접 써보세요


들숨 날숨을 세면서

마음을 잡는 법으로 삼으라


數我呼吸 爲存心則

수아호흡 위존심칙



/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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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莫聞睹 神其臨汝

인막문도 신기림여


莫은 부정사입니다. 이 문장에서는 '없다' 로 쓰였습니다. 보통 莫不  莫如 로 ~같지 않다는 비교급으로 자주쓰입니다.

聞睹문도, 睹聞도문 으로 '보고 듣다' 라는 뜻입니다.

神은 하늘의 뜻도 됩니다. 鬼神하면 鬼는 땅의 신이고 神은 하늘의 신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즉 하늘이 내려다보고 듣는다라는 뜻입니다.

其 ~ 는 하나의 구문(句文)으로 보면 됩니다. 보통 其~ 者 라는 형태로 많이 쓰입니다.

'人莫聞睹'를 '人莫其聞睹者' 의 생략된 문장으로 봐도 됩니다.


睹볼 도 1. 보다(=覩) 2. 가리다, 분간하다(分揀--) 3. 분별하다(分別--) 4. 자세(仔細ㆍ子細)히 보다 5. 알다, 예견하다(豫見--) 6. 국명(國命)



數我呼吸 爲存心則

수아호흡 위존심칙


數는 동사로 쓰였습니다. 수를 세다, 셈하다 라는 동사입니다.

呼吸에서 呼는 숨을 내쉬는 것이고 吸은 들이마시는 것입니다.

爲는 여러가지 용도로 쓰이는데 ~하다, ~로 여기다, ~삼다로 쓰이며 보통 以爲, 以 A 爲 B 형태로 ~를 삼다, B를 A 로 여기다, 삼다 의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이 문장에서 以가 생략됐다고 보면됩니다.

存心은 잊지않고 새기는 생각, 마음 입니다.

則은 이 문장에서는 '규칙, 법' 입니다. 곧, 즉 ~이란 뜻으로 접속사로도 많이 쓰입니다.


數셈 수,자주 삭,촘촘할 촉 셈 수,

1. 셈, 산법 2. 역법(曆法) 3. 일정(一定)한 수량(數量)이나 수효(數爻) 4. 등급(等級), 구분(區分) 5. 이치(理致), 도리(道理) 6. 규칙(規則), 예법(禮法) 7. 정세, 되어 가는 형편(形便) 8. 꾀, 책략(策略)...

(數) 헤아릴 수

  1. [동사] 세다. 헤아리다. 2. [동사] (계산이나 비교해 보았을 때) 손꼽(히)다. 제일이다. 뛰어나다. 출중하다. 3. [동사] 일일이 열거하다. 나무라다. 꾸짖다. 책망하다.

1. [명사] (~儿) 수. 2. [명사][수학] 수(數). [수학에서 말하는 양의 기본 개념] 3. [명사][언어학] 수사.


存心

①마음에 새겨 두고 잊지 않음 처심(處心). 택심(宅心) 

②마음속의 생각  

③맹자(孟子)에 기원(起源ㆍ起原)하는 유가(儒家)의 실천(實踐) 명제(命題) 욕망(慾望) 등(等)에 의(依)해서 본심(本心)을 해(害)치는 일 없이 항상(恒常) 그 본연의 상태(狀態)를 지니며, 선천적(先天的)으로 내재(內在)하는 도덕성(道德性)을 길러야 할 것을 논(論)했음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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