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능해(他人能解) '타인능해(他人能解)'는 전남 구례에 있는 운조루(雲鳥樓)의 쌀 뒤주의 마개에 새겨진 글자라고 합니다. 아무나 열 수 있다는 의미로 운조루(雲鳥樓)의 주인이 쌀 두 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커다란 뒤주를 사랑채 옆 부엌에 놓아두고 끼니가 없는 마을 사람들이 쌀을 가져가 굶주림을 면할 수 있게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직접 쌀을 퍼줄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의 자존심을 생각해 슬그머니 퍼갈 수 있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배려(配慮)는 운조루의 굴뚝에서도 드러납니다. 부잣집에서 밥 짓는 연기를 펑펑 피우는 것이 미안해 굴뚝을 낮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뒤주는 열고 굴뚝은 낮춘 운조루(雲鳥樓)는 6·25전쟁 때 빨치산의 본거지였던 지리산 자락에 있었지만 화를 당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