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

포대화상

강나루터 2015. 12. 14. 13:29

布袋和尙(포대화상)

가정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화상.

 

본래 그는 당나라 명주 봉화현 사람으로 법명은 契此(계차)이다. 뚱뚱한 몸집에 얼굴은 항상 웃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으로 항상 지팡이와 커다란 자루를 걸러 메고 다니는데, 그 자루 속에는 별별 것이 다 들어있어서 무엇이든 중생이 원하는 대로 다 내어주어서 포대스님이라고 불렀다.

 

무엇이든 주는 대로 받아먹고 땅을 방바닥으로 삼고 구름을 이불 삼고서 어느 곳에서든지 벌렁 누워 태평하게 코를 골며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면서 세속사람들과 같이 차별 없이 어울리면서 길을 가르치고 이끌었다.

그는 미륵보살의 화신이라고 하며, 가정에 幸福(행복)과 평화를 가져다주는 化身(화신)으로 사람들이 매우 흠모하는 분이다.

 

다음은 그가 남긴 시이다.

 

一鉢千家飯(일발천가반) 하나의 바릿대 천집에 밥을 빌며

孤身萬里遊(고신만리유) 외로운 몸 만리를 노닌다.

靑日覩人少(청일도인소) 맑은 날 아보는 이 별로 없어

問路白雲頭(문로백운두) 길을 묻는 사이 흰 구름이 머리를 적시네.

 

 

彌勒眞彌勒(미륵진미륵) 미륵 참 미륵이여

分身千百億(분신천백억) 천백 억의 몸으로 나투어

時時示市人(시시시시인) 때때로 세속 사람들에게 보이나

市人自不識(시인자부식) 세속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더라.

 

 

佛紀 2558. 3.

청남 권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