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현의 고전 속 성어 <560> 鄕愿, 德之賊也
향원은 덕의 도둑이다
중국 국가박물관 정면에 세워졌다 자리를 옮긴 공자상
- 시골 향(阝-10)원할 원(心-10),
- 덕 덕(彳-12)갈 지(丿-3)
- 도둑 적(貝-6) 잇기 야(乙-2)
論語(논어)·陽貨(양화)편에 출전한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향원은 덕의 도둑이다.
'子曰: 鄕愿, 德之賊也(자왈: 향원, 덕지적야)"
鄕愿을 양백준은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마음만 좋아 남의 말을 무조건 옳다고 하는 사람이라고 해석한다.
정약용은 '한 마을의 이른바 성실하다고 불리는 사람'이라고 풀었다. 주자는 鄕은 비속하다는 뜻이고 鄕愿은 시골사람으로서 성실한 사람이라고 풀면서, "대개 더러움과 영합하고 세상에 아첨하므로, 시골 사람들 중에서는 홀로 성실하다고 불려지는 것이다."고 하고 있다. 賊을 정약용은 큰 도적이라고 풀었다
주자는 향원은 덕인 것 같으면서 덕이 아니며, 도리어 덕을 어지럽게 하므로 덕의 도적이라고 하고 매우 미워하신 것이라고 보고 있다. 孟子(맹자)·盡心(진심)장 하편에 鄕愿과 德之賊의 의미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해석이 보인다.
鄕原에 대해 제자가 어떤 사람을 향원이라고 하느냐고 묻자, 맹자는 "뜻은 크지만, 말은 행동을 돌아보지 않고, 행동은 말을 돌아보지 않으면서, '옛사람이여, 옛사람이여, 어찌 그리 외로운가? 이 세상에 살면서, 이 세상에 영합하니, 이것만 잘하면 그만이다.'고 말하니, 숨기고 세상에 아첨하는 사람, 이것이 향원이다."고 설명했고, 德之賊에 대해서는 "비난하려해도 비난할 것이 없고, 꾸짖으려 해도 꾸짖을 것이 없다.
세속과 하나가 되고, 더러운 세상과과 영합한다. 충직하고 신실한 것 같고, 청렴하고 깨끗한 것 같으니, 대중들은 모두 기뻐하고, 스스로는 옳다고 여기지만 함께 요순의 도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덕을 해치는 것'이라고 한다."고 하면서 공자께서 "비슷하지만 아닌 자를 미워한다."고 하셨다고 말하고 있다. 비슷하지만 아닌 자의 한자어가 바로 似而非(사이비)다.
동아대 철학과 강사
子曰: 鄕愿, 德之賊也
자왈: 향원, 덕지적야
The Master said,
"Your good, careful people of the villages are the thieves of virtue."
[ 글로벌 논어 307p 참조 ]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향원은 덕의 적이다."
[ 논어한글역주3, 도올김용옥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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