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淸) 함풍제(咸豊帝)의 <어필해서(御筆楷書)> 권(卷)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
(인심유위 도심유미
유정유일 윤집궐중)
인심은 위태롭기만 하고
도심은 미약하기만 하니
정성을 다하여 하나로 하여야
진실로 그 중심을 잡을 수 있다네
☞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편. 순(舜) 임금이 제위를 이어받을 우(禹)에게 충고한 말이라 한다.
※ 명대(明代) 화가 곽후(郭詡)의 <문공선생상(文公先生像)>
- 남송(南宋) 학자 구봉선생(九峰先生) 채침(蔡沈)은 ≪서집전(書集傳)≫ <大禹謨> 주(注)에서 "인심은 사적인 것이 되기 싶고, 공적이기는 어렵다. 그래서 위태롭다고 한 것이다. 도심은 밝기는 어렵고 어둡기는 쉽다. 그래서 희미하다고 한 것"이라고 풀이한 바 있다.
- 성리학에서는 마음의 현상을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인간의 본성은 천리(性卽理)이며, 마음이 천리(天理)에 따라 발동하는 것이 도심이고, 인욕에 따라 발동하는 것이 인심이라는 것이다.
신유학을 집대성한 주희(朱憙)는 "순수하게 도덕적인 것이 도심이고, 그 자체로는 부도덕하지 않으나 부도덕하게 흐를 위험성이 큰 것이 인심"이라 했다.
양명학의 개창자 왕수인(王守仁)은 "사욕이 제거된 순수한 본심인 인간의 마음은 곧 천리와 같으며, 인간이 지닌 마음을 충분히 발휘할 때에만 비로소 우주의 모든 원리가 해명될 수 있다"는 '심즉리'(心卽理)를 주장했다.
※ 명대(明代) 화가 증경(曾鯨)의 <왕양명상(王陽明像)> 수권(手卷)
※ 청대(淸代) 화가 초병정(焦秉貞)의 <왕양명선생상(王陽明先生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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