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4/12/수 /맑음

강나루터 2017. 4. 12. 14:11










날씨는 산산해도  꽃들은 웃는다

ㅇㅇㅇㅇ

아내 노인 대학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길에 방주  (봉화댁)네 집에 들렸다  가지모  배추모종이 많이 컸다  요전에는  경운기로 비료를 싣고와서 뿌리고 트럭터로 로타리를치더니 오늘은 논에 로타리를 친다고한다  뭔 여자가 남자도 못하는 일을 잘한다

동회관에와서  경운기를 세워 놓고 절집엘갔다  조형은 쑥떡을 해먹으려고 쑥을 뜯고 손씨는 하수도 배수관을 교체하려고 손질한다  얕은곳은 관리기로 하지만 깊은데는 불가불 삽으로 파야 한단다  불청객이가니 손님 접대하느라 일손을 멈춘다

연못은거의 마치고  술잔에 술을 가득 붓듯 이 물을 찰랑찰랑 하게 담아 놓았다고 자랑을하였더니 그러면 주변에 화초를 심으라며 창포와 원추리를  캐다 심으란다  창포는 내가 생각하던바와는 다르지만 노란 꽃이 예쁘다고한다 원추리도 흔해빠진 꽃이지만 주는 이의 성의로 말미암아 꽃은 더욱 정감을 느끼게한다

손씨가 시시오도시를 알려주어서  유튜브에 검색하였더니  시시오도시 작동하는것을 구경할수 있었다  이것은 죽통이  돌에 부디쳐서 탕 하는 소리에의  사슴을 놀라게 해서 그 피해를 막는데  목적이 있지만  지금은  물의 흐름으로  죽통을 움직이는  장치와   그 가 내는 파적(破寂의 소리로 자연의 운치를 맛 보는데 있다  우리 나라는  물레방아  돌아 가는 것을  구경거리로 삼으면서  간단한 구조인  시시 오도시는 설치 하지 않는다

손씨는  화초를 더캐왔는데 내 연못을 구경 왔는모양이다

음력 3월 16일의  달은 밝고 바람은 세차게 불어  손씨가 준 풍경은 자기 옛주인을 만나 청아한 곡조를 아낌없이 선사한다  나또한 소강절의 명시 월도 천심처요 풍래 수면시라 일반청의미를 요득 소인지라 月到天心處 風來水面時 一般淸意味 料得少人知--달은 하늘 복판에 떠있고 바람은 수면으로 불어온다  일반으로 맑은 이뜻을   그맛을  아는이는 적구나  손씨에게는 설명이  필요 없는 시이니  서로는 나이의 장벽을 넘어 의기 상통하는것이다

남들이 모타로 인공 폭포를 만든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한테 수중모터가 있는데 가져다  사용하라면서  당장 자기 집에와서 가져가란다 하는수 없이 그의 호의를 따라 달빛을 벗삼아 논둑길을 걸었다  그는 당장 전기를 꽂아 실습을 해보인다  그리고 일제 양말 두 켤레를 덥석건네준다  무주상 보시가  너무많다

집에돌아와서 경운기에 흙을 가득 실은채로 밤을 지새으게 할수없어서  달밤에 경운기를 진탕으로 몰고가서 흙을 다 부리고나니 내마음도 가볍다 한편으로 즐겁자고 연못을 만들면서 골탕을 먼저 맛보는 기분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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