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댁네 배추가 많이 자랐다 여자의 몸으로 인삼농사하고 자두 농사도 하면서 어느사이에 배추도 잘 가꾸었다
가칭 삼영당 蔘靈堂 건축에 기와를 올리고 있다 옛날 같으면 인력으로 하는데 지금은 기게로쉽게 작업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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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농사일이 좀 한가해 졌다 논두렁에 면도를 해주고 산에도 이발을 했다 사람이 이발을 하면 얼굴이 훤해지듯 논둑과 길에도 예초기가 굉음을 내며 지나가면 산과 들의 모습이 훤해진다 오늘이 음력 7월 보름 백중이다불자들은 절에 다녀오고 산소에 벌초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논두렁이야 반드시 풀을 베어 주어야하지만 산길은 그다지 급하지 않다 하기는 심어 놓은 소나무 아래 부분을 전지해 좋기는하지만 시간나는대로 한가 할적에 솔 전지는 해도 되는것이다
여름에 소나무에 올라 가는 칠길 제거하고 풀도 한차레 베어 주었건만 길엔 푸이엉망이고 소나무도 칡 넝쿨에 덮인것도 있다 인삼이 사람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자란다지만 소나무도 주인 발자죽 소리를 자주 들어야 잘 자랄수가 있는데 한두달에 한번 가볼까 말까이니 어린 소나무는 고행을 하게 되는것이다
저녁때는 멧돼지 잡는 포수가 기생골에 찾아 왔다 방자님댁 과수원에 멧돼지가 침입하여 과수원을 마구 뒤집어 놓아서 신고를 한때문이다
메돼지 는 철망을 들어 올리고 침범했다니 그의 지혜와 용기가 대단하다 우리산에도 칡뿌리를 캐먹느라 여러 곳을 개간해 놓았다
포수는 일단 올무를 설치하였다고한다
기생골은 한적하여 외래인이 드문데 포수가 찰를 몰고와서 내가 닦아 놓은 주차장에차를 돌려 가니 반갑다 그리고 귀농 김씨네 처남 매부도 내가 일하는데 바카스를 들고 왔다 처남 진씨는 진도개를 몰고 왔는데 모처럼 외출을 나와서 기분이 좋은 가부다
오늘도 해가 저문 다음에 귀가했다
무우 배추에 비료를 주고 풀을 베어 준거 밖에 없지만 하루 해를 무사히 지낸것에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