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스크랩] 재(才)와 덕(德)의 함수(函數)

강나루터 2016. 12. 30. 07:43

북송(北宋) 정치가 사마광(司馬光)자치통감(資治通鑑) 294


夫聰察彊毅之謂才

正直中和之謂德

才者  德之資也

德者  才之帥也

是故  才德兼全謂之聖人

才德兼亡謂之愚人

德勝才謂之君子

才勝德謂之小人

自古昔以來

國之亂臣  家之敗子

才有餘而德不足

以至於顚覆者多矣

豈特智伯哉

(부총찰강의지위재

 정직중화지위덕

 재자 덕지자야

 덕자 재지수야

 시고 재덕겸전위지성인

 재덕겸무위지우인

 덕승재위지군자

 재승덕위지소인

 …

 자고석이래

 국지난신 가지패자

 재유여이덕부족

 이지어전복자다의

 기특지백재)


대저 총명하고 사리에 밝으며 굳세고 강건함을 재()라 하고

정직하고 치우침이 없으며 부드러움을 덕()이라 한다

재란 덕의 밑천이요

덕은 재의 통솔자다

그러므로 재와 덕을 다 갖춘 사람을 성인이라 부르고

재와 덕이 다 없는 이를 어리석은 사람이라 부른다

덕이 재보다 뛰어난 사람을 군자(君子)라 부르고

재가 덕을 능가한 이를 소인(小人)이라 부른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나라를 어지럽힌 신하나 집안을 망친 자식은

재주는 넘치나 덕이 부족하고

뒤집어엎는 데까지 이른 자가 많았으니

어찌 지백(智伯)뿐이겠는가.


사마광(司馬光/北宋), 자치통감(資治通鑑)1<주기(周紀)> 중에서


- 司馬光: 북송(北宋) 때의 정치가이자 문인·학자.


왕안석(王安石)의 개혁정책에 반발했던 `구법당`(舊法黨)의 영수. 資治通鑑왕안석의 개혁파에게 밀려 조정을 떠나 있을 때 저술한 필생의 역작이다.


어릴 때 항아리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이를 돌로 항아리를 깨뜨려(砸缸) 구한 일은 유명한 일화로 전해온다. 이 일화는 그림으로 많이 그려졌다. <司馬光砸缸>이나 <小兒擊瓮圖> 등이 그것이다


사마광(司馬光)資治通鑑294


- 聰察: 총명하고 사리에 밝음. 슬기롭고 영리해서 사리를 잘 꿰뚫어 봄.

- 彊毅: 굳세고 강건함.

- 中和: 치우침이 없고 부드러움.

- 以至於: 에까지. 에 이르기까지(以至于).


- 智伯: 춘추시대 진()나라 대부(大夫). 진나라 말기 씨족들의 분열로 서로 다투는 틈을 타 조양자(趙襄子)를 공격했지만 실패하여 멸망했다.


위의 문장 바로 앞부분에서 저자인 사마광은 智伯才勝德의 전형적인 인물로 꼽았다.


- 豈特: 어찌 뿐이겠는가.



사마광(司馬光)資治通鑑294


청대(淸代) 화가 <사마광잡항(司馬光砸缸)> 선편(扇片)


※ 근현대 중국화가 왕상한(王尙翰)의 <司馬光砸缸>


현대 중국화가 곽모희(郭慕熙)<司馬光砸缸> 경심(鏡心) (2004年作)


곽모희(郭慕熙)<司馬光砸缸> 鏡心 (2005年作)


현대 중국화가 장소천(張小千)<司馬光砸缸> 鏡心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