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7.2.10 사랑과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결투 끝에 세상을 떠나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로 우리에게 친숙한 러시아 작가 푸시킨. 그는 38세의 길지 않은 생애를 통해 희곡, 시, 소설 등 다양한 문학 장르에 걸쳐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학 세계를 펼쳐 보였다. 러시아의 국민적 작가에서 더 나아가 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사랑과 영광과 비극은 어떠했는가? 아내를 탐하는 남자로부터 사랑과 명예를 지키려고 결투를 벌이다 ‘장사꾼은 일어나고 행상인은 거리를 지나가고, 마부는 대기소에서 손님을 기다린다. 오흐따에 사는 처녀는 물동이 이고 총총, 발 밑에선 밤새 내린 눈이 뽀드득. …… 정확함을 자랑하는 독일인 빵집 주인, 종이로 만든 고깔모자 쓰고서, 벌써 몇 차례나 쪽문를 열어젖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