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독재 1288

인생의 불빛이 되어 주는 지혜

*德華滿發* 인생의 불빛이 되어 주는 지혜 지혜(智慧)란 무엇일까요? 사전에는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 내는 정신의 능력’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불가(佛家)에서는 ‘지혜란 미혹(迷惑)을 끊고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 이라고 되어 있지요. 지혜란 공부하면서 알게 되는 지식과는 다릅니다. 현재의 이익이나 행복이 아닌 진정한 이익과 행복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리 연구를 하면 이런 연구 력이 생겨서 늘 복과 혜(慧)가 넘치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삶의 지혜일 것입니다. 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간혹 우리 중의 어떤 사람은 많이 배운 지식으로 인해 오히려 지혜를 잃는 경우가..

경독재 2022.10.25

한글 띄어쓰기 유감

한글 띄어쓰기 유감 올해 2022년 현재, 전세계에서 한글을 배우는 나라는 얼마나 될까요? 세종학당재단은 세종학당 지원을 목적으로 정부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 사업을 총괄·관리하기 위해 국어기본법 제19조의 2에 의하여 2012년 10월에 창립된 공공기관입니다. 현재 세종학당재단은 82개국에 234개소가 있으며, ‘21년 기준 총 34,192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시행하고 있지요. 그리고 ‘재외동포재단’에서 2020년에 펴낸 ‘재외한글 학교 현황’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한글학교 수는 119개국의 1,591개소, 학생 수는 재외동포 8만 6천 704명, 외국인 1만5천 110명이며, 교원 수는 1만 5천 644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참으로 놀랍고 고마운 일이 아닌가요? 그만큼..

경독재 2022.10.22

긍정과 부정의 차이

긍정과 부정의 차이 우리가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부정적인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왕 살아가는 한평생 어찌 부정적인 사람으로 살아갈까요? 그래서 긍정과 부정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가지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어느 농부소유의 당나귀가 실수로 빈 우물에 빠졌습니다. 당나귀가 슬프게 울부짖고, 농부는 도무지 구할 방법이 없었지요. 농부는 당나귀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극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분신과 같은 당나귀는 늙고, 힘도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우물도 쓸모 없어 어차피 메워버리려고 했던 터라,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우물을 메우기 위해 모여든 동네 사람들이 저마다 흙을 한 삽 씩 우물에 퍼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당나귀는 더욱 큰..

경독재 2022.10.21

어느 전라도 어메의 독백

어느 전라도 어메의 독백 참 세상이 요지경 속인 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혼인도 기피하고, 혹, 혼인하더라도 자식도 안 낳으며, 평생을 길러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도 잊어버리는 혼자만의 낭만과 쾌락을 중시하는 세상으로 변해 가는 모양입니다. 우스갯소리에, 아들을 낳아도 품에 있을 때만 내 자식이고, 장가가면 사돈의 팔촌, 돈 잘 벌면 사돈 아들, 잘난 아들 국가 자식, 빚진 아들 내 아들! 아예 길러준 부모님 생각은 잊어버리는 이 세태(世態)를 어찌하면 좋겠는지요? 그 어미의 심정을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에 사시는 ‘용강댁’ 윤순덕(78) 어르신의 독백(獨白)을 ‘남인희’님이 받아 쓰신 글이 가슴을 울려 전해 봅니다. 친근하고 구수한 전라도 어메의 그냥 독백하듯이 뱉어내는 말이 어떤 시보다 언어가 아..

경독재 2022.10.07

말에는 묘한 힘이 있다

말에는 묘한 힘이 있다 말에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공을 부르는 말이 있고 실패를 부르는 말이 있지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말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전해 내려오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네가 어떤 말을 만 번 이상 되풀이하면, 그 일이 어떤 일이든 반드시 그 일은 이루어진다.』 이렇듯 말에는 신비로운 힘이 있는 것이지요. 오늘 부터라도 우리가 말의 힘을 믿으면 어떤 것이든 이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망각하면 안 될 세 문장의 라틴어가 있습니다. ①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② 카르페 디엠 (carpe diem)/ ③ 아모르 파티 (Amor fati)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사는 곳엔 때리고 때려도 솟아오르는 두더지처..

경독재 2022.10.04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 참 저는 인생을 바보처럼 살아온 것 같습니다. 젊어서 사업을 할 때는 사람을 잘 믿어 실패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요. 그렇다고 영악하게 굴었어도 성공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천만다행하게도 《일원대도(一圓大道)》를 만나 어느 정도 천조(天造)의 이치를 알고, 인생의 를 조금은 알게 되어, 순리로 살아가니 조금은 성공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도교 경전인 《도덕경(道德經)》의 저자인 노자(老子)가 제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연약한 것이 강한 것보다 낫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게 얌체같이 똑똑한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 그러자 한 제자가 사람들은 모두 연약한 것보다는 강한 것을 좋아한다며, 노자의..

경독재 2022.10.01

응기상(應棄想)

응기상(應棄想) 살면서 절대 마음에 담아서는 안 되는 생각들을 '응기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절대 마음에 담아서는 안 될 생각들이 어디 한두 가지일까요? 그래서 그 중에 가장 중요한 6개를 뽑아 ‘육응기상(六應棄想)’이라 부르는데 이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자살’입니다. ‘자살’이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인 생명의 가치를 모른 체 자신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둘째, 모든 것을 무언가의 탓으로 돌리는 ‘핑게’를 말합니다. 내가 못사는 것도 조상 탓이요,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도 내 탓이 아닌 그들의 못된 심성 때문이라며 남 탓을 하는 생각이지요. 셋째, 열등의식 때문에 남을 헐뜯는 ‘시기심’입니다. 나보다 돈이 많거나 나보다 잘 생겼다는 이유 같지 ..

경독재 2022.09.21

빈틈의 매력

*德華滿發* 빈틈의 매력 요즘 젊은 엄마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자식을 천재로 키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나아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천재가 아니라 덕(德)이 있는 사람이지요. 사람들은 천재를 부러워하지만, 천재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덕은 영원합니다. 그러므로 머리가 좋은 사람으로 키우기 전에, 덕을 좋아하고 덕을 즐겨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자식들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공자(孔子)는 이라 하여 ‘덕 없이 머리만 좋은 사람은 아무 짝에도 쓸 데가 없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공자와 ‘황택(皇澤)’의 일화에서 잘 알 수 있지요. 어느 날 공자가 수레를 타고 길을 가는데, 어떤 아이가 흙으로 성을 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레가 가까이 가도 아이는 비켜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얘야, ..

경독재 2022.09.16

노프라블럼

노프라블럼 오래전 배낭 하나 짊어지고 몇몇 나라를 돌아본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칭짱 열차를 타고, 멀리 티베트와 네팔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석가모니 탄생지인 룸비니에서, 인도로 들어가 근 한 달 간 인도 각지를 여행했지요. 그때 가장 많이 들어 본 말이 ‘노프라블럼(No problem)’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아닌가요! 단기 4355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원기 107년 9월 7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경독재 2022.09.08

죽음이 두려운 까닭은

죽음이 두려운 까닭은 누구나 한 번 쯤 ‘인생은 어디서 와서, 무엇을 위해 살며, 어디로 가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져보았을 것입니다. 이 질문은 모든 철학자의 질문이요, 모든 인간이 갖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명쾌하게 답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을 명쾌하게 답을 주신 분이 계십니다. 우리 덕화만발 카페에 이 있습니다. 박정진 님은 저명한 시인이자 철학자이십니다. 우리 박정신 시인은 ‘철학 시’로 우리 ‘덕화만발’을 한 차원 높여주시는 분이시지요. 그분의 시 을 소개합니다. -詩/ 박정진- 1. 죽음이 두려운 까닭은/ 그것을 미리 생각하기 때문/ 아는 것은 오직 삶 뿐이기 때문/ 영생을 꿈꾸는 까닭도 죽음을 생각하기 때문/ 죽음과 영생의 하나의 ..

경독재 202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