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이야기 632

진실로 중용을 지켜라

舍廊房(사랑방) 진실로 중용을 지켜라 華谷.千里香 2023. 4. 22. 00:43 진실로 중용을 지켜라 중국 고대 성군이라 불리는 요임금과 순임금이 다스리던 '요순시대'는 태평성세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사람들은 생활이 풍요롭고 여유로워서 '격양가'를 부르던 세상이었습니다. 요임금과 순임금에 대해서 '논어'의 마지막 장에 이렇게 나옵니다. 바로 '允執其中(윤집기중)'이란 말입니다. 요임금이 순임금한테 왕위를 물려주면서 남긴 말로 '하늘의 뜻이 그대에게 있으니 공평한 원칙인 중도를 굳게 지켜라!'는 의미입니다. '윤집기중'이라는 단어는 원래 공자가 정리한 중국 최초의 역사서 尙書(상서)에 나옵니다. 人心(인심)은 惟危(유위)하고 道心(도심)은 惟微(유미)하니 惟精惟一(유정유일)하고 允執厥中(윤집궐중)하리라..

경전 이야기 2023.04.24

주자학과 양명학의 차이점

주자학과 양명학의 차이점 1.본성이 이치인가 마음이 이치인가 주자학의 기본명제는 "본성이 곧 이치이다."라는 의미의 '성즉리(性卽理)'이고, 양명학의 기본명제는 "마음이 곧 이치이다."라는 의미의 '심즉리(心卽理)'이다. 주자학에서는 모든 사물이 각각의 이치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사람에게는 사람의 이치가 있고, 개에게는 개의 이치가 있으며, 꽃에는 꽃의 이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치는 하늘이 정한 것이다. 하지만 양명학은 각각의 사물에 하늘이 정한 이치가 들어 있다는 생각을 부정한다. 모든 이치가 각 사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맹자가 "만물이 내게 갖추어져 있다."라고 한 말의 연장인 셈이다. [사진 왕수인(왕양명)/네이버 지식백과] 한번은 왕수인이 친구와 함..

경전 이야기 2023.04.24

노자 20장

[원 문] (곽점죽간본) 絶學亡憂 唯與呵 相去幾可 美與惡 相去可若 절학망우 유여가 상거기가 미여악 상거가약 人之所畏 亦不可以不畏(人) 인지소외 역불가이불외(인) -------------------- (왕필본) 荒兮 其未央哉 황혜 기미앙재 衆人熙熙 如享太牢 如春登臺 중인희희 여향태뢰 여춘등대 我獨泊兮 其未兆 如嬰兒之未孩 아독박혜 기미조 여영아지미해 僂僂兮 若無所歸 루루혜 약무소귀 衆人皆有餘 而我獨若遺 중인개유여 이아독약유 我愚人之心也哉 沌沌兮 아우인지심야재 돈돈혜 俗人昭昭 我獨昏昏 속인소소 아독혼혼 俗人察察 我獨悶悶 속인찰찰 아독민민 澹兮 其若海 담혜 기약혜 飂兮 若無止 료혜 약무지 衆人皆有以 而我獨頑似鄙 중인개유이 이아독완사비 我獨異於人 而貴食母 아독이여인 이귀식모 [해석] 학문을 끊어서 망상이 사라지면..

경전 이야기 2023.04.14

일이관지(一以貫之)

일이관지(一以貫之) 하나로 모든 것을 꿰뚫는다는 뜻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음 또는 막힘 없이 끝까지 밀고 나감을 이르는 말이다. 一 : 한 일(一/0) 以 : 써 이(人/3) 貫 : 꿸 관(貝/4) 之 : 갈 지(丿/3) (유의어) 일관(一貫) 초지일관(初志一貫) 출전 :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 이인편(里仁篇) 이 말은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과 이인편(里仁篇)에서 공자 스스로 언급하고 있다. 먼저 위령공편에 공자(孔子)가 말하였다. "사(賜)야,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그것을 모두 기억하는 줄로 아느냐?" 자공(子貢)이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 아닌가요?" 공자가 "아니다. 나는 하나로 꿸 뿐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일관지도(一貫之道)이다. 그러나 이 말을 명..

경전 이야기 2023.04.12

이허수인 以虛受人

이허수인 以虛受人 자신을 비움으로써 상대를 받아들인다.​ 象曰 山上有澤咸 君子 以虛受人 주역 咸卦 ᆢ 상왈 산상유택함 군자 이허수인 산 위에 못이 있는 것이 함괘이다. 군자는 비움으로써 타인을 받아들여야 한다.​ 子曰 夫學者 損其自多 以虛受人 故 能成其滿博哉 자왈 부학자 손기자다 이허수인 고 능성기만박재​ 대개 배우는 자는 스스로 많다고 생각되는 것을 덜어서 빈 마음으로 남의 말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넓은 지식을 얻게 된다

경전 이야기 2023.04.03

왕 수인의 양명학

본명은 '왕수인', 호는 '양명', 스스로 붙인 '양명자' 보통 중국에서는 위대한 스승이 죽고 난 뒤에 그를 기리기 위해서 스승의 성(性)에 '자(子)'를 붙여서 존경의 뜻을 나타내곤 합니다. '공자', '맹자', '주자'와 같이 말이지요. 하지만, 살아 생전에 스스로 위대한 스승이라고 칭한 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왕수인 입니다. 양명동에 살아서 호를 '양명'으로 붙였고, 스스로의 학문에 강한 자부심을 가졌기에 '양명자'라고 했답니다. 사실 그만한 자부심을 가져도 될만큼 유학에 있어서 뛰어난 업적을 남깁니다. 왕수인은 명나라 사람이었는데, 당시 유행한 주희(주자)의 성리학이 지나치게 이론 중심으로 흘러가자 이에 반대하여 실천적이고 순수한 유학으로 돌이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노력이 마지막으로..

경전 이야기 2023.04.03

한학자 성백효씨 ‘현토완역 서경집전’ 펴내

한학자 성백효씨 ‘현토완역 서경집전’ 펴내 입력 1998.04.01 00:00 좋아요 0 0 0 댓글달기 0 ◎“사서삼경 완역 올해 마무리”/89년 첫 작업… ‘주역전의’만 남아/한문공부법 전통 사라져 아쉬움한학자이자 민족문화추진회교수인 성백효(成百曉·53)씨가 「현토완역(懸吐完譯) 서경집전(書經集傳)」(전통문화연구회 발행, 상·하 각권 2만원)을 내놓았다. 이 책은 1209년 주자의 제자인 채침(蔡沈)이 「서경」 원문에 역대의 주석을 참고해 해설을 붙인 「서경집전」을 전통식 토를 달아 완역한 것. 집전까지 번역한 것은 처음이다. 성교수는 89년 「논어집주(集註)」를 시작으로 「맹자집주」 「대학·중용집주」 「시경집전」을 냈고 올해 안에 「주역전의(周易傳義)」까지 내놓아 사서삼경 현토완역 작업을 마무리지을..

경전 이야기 2023.03.29

得趣不在多득취 부재 다

채근담 후집【 5】봉창죽옥蓬窓竹屋 * 쑥대로 얽은 창문과 대나무로 엮은 집. 得趣不在多하니 盆池拳石間에 烟霞具足하고 會景不在遠하니 蓬窓竹屋下에 風月自賖니라. 득취부재다 분지권석간 연하구족 회경부재원 봉창죽옥하 풍월자사 -----------** **----------- 우아한 취미를 지니는 것은 (得趣) 많은 사물에서 얻는 것이 아니다 (不在多) 좁은 연못과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盆池拳石間) 안개와 노을이 깃든다 (烟霞具足) 좋은 풍경을 두루 감상하는 것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다 (會景不在遠) 쑥대로 얽은 창문과 대나무로 엮은 집에도 (蓬窓竹屋下)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이 스스로 한가롭게 스민다 (風月自賖) -----------** **----------- ** 득취得趣 = 우아한 취미를 지닌다는 뜻 *得..

경전 이야기 2023.03.24

A: 무자기(無自欺)

글 목록 Q: 옛 성인들이 말씀하신 무자기(無自欺)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무자기(無自欺)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수칙(守則)의 세 번째가 ‘무자기(無自欺)는 도인(道人)의 옥조(玉條)니, 양심(良心)을 속임과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언행(言行)과 비리괴려(非理乖戾)를 엄금함’이므로, 무자기 즉 스스로 속이지 않는 것이란 구체적으로 첫째 양심을 속이지 않는 것이요, 둘째 사람들을 속이지 않는 것이며, 셋째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중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역시 양심을 속이지 않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대순진리회 요람』에 따르면 마음에는 양심(良心)과 사심(私心) 두 가지가 있는데 양심은 천성 그대로의 본심이요, 사심은 물욕에 의하여 생..

경전 이야기 2023.03.10

성백효씨 ‘현토완역 서경집전’ 펴내

한학자 성백효씨 ‘현토완역 서경집전’ 펴내 입력 1998.04.01 00:00 좋아요 0 0 0 댓글달기 0 ◎“사서삼경 완역 올해 마무리”/89년 첫 작업… ‘주역전의’만 남아/한문공부법 전통 사라져 아쉬움한학자이자 민족문화추진회교수인 성백효(成百曉·53)씨가 「현토완역(懸吐完譯) 서경집전(書經集傳)」(전통문화연구회 발행, 상·하 각권 2만원)을 내놓았다. 이 책은 1209년 주자의 제자인 채침(蔡沈)이 「서경」 원문에 역대의 주석을 참고해 해설을 붙인 「서경집전」을 전통식 토를 달아 완역한 것. 집전까지 번역한 것은 처음이다. 성교수는 89년 「논어집주(集註)」를 시작으로 「맹자집주」 「대학·중용집주」 「시경집전」을 냈고 올해 안에 「주역전의(周易傳義)」까지 내놓아 사서삼경 현토완역 작업을 마무리지을..

경전 이야기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