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감상 1620

泛菊/이율곡

泛菊/이율곡 泛菊 (범국 ; 국화를 술잔에 띄우고) 爲愛霜中菊 金英摘滿觴 위애상중국 금영적만상 서리 속의 국화를 사랑하기에, 노란 꽃잎 따서 술잔에 가득 띄웠네 淸香添酒味 秀色潤詩腸 청향첨주미 수색윤시장 맑은 향내는 술 맛을 돋구고, 수려(秀麗)한 빛은 시를 읊는 창자를 적셔주네 元亮尋常採 靈均造次嘗 원량심상채 영균조차상 원량(元亮)은 언제나 국화를 따고, 영균(靈均)은 급하게도 이를 맛보았네 何如情話處 詩酒兩逢場 하여정화처 시주량봉장 어찌 정담만 나누는 자리가, 시와 술로 서로 즐기는 자리만 하랴 * 원량(元亮) : 동진(東晋) 도연명의 일자(一字). 이는 그의 음주시(飮酒詩)에,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딴다. [採菊東籬下]"는 구절을 그냥 인용한 말이다. * 영균(靈均) : 전국 시대 초(楚)나..

한시 감상 2023.09.18

어머니 여한가(餘恨歌)

어머니 여한가(餘恨歌) 옛 어머니들의 시집살이, 자식 거두기, 질 박한 삶을 노래한 글, 이 가 불효자의 가슴을 후벼 팝니다. 누가 한국 여인들의 결혼 후 시집살이에서 생기는 한(恨)을 이야기한 이 시를 읊었을까요? 아마 작자는 청은 구자옥(1887~1950)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우리 함께 감상하며 만분의 일이라도 불효자식의 한을 풀어 보면 좋겠네요! 열여덟살 꽃다울제/ 숙명처럼 혼인하여/ 두세살씩 터울두고/ 일곱남매 기르느라/ 철지나고 해가는줄/ 모르는채 살았구나. 봄여름에 누에치고,/ 목화따서 길쌈하고/ 콩을갈아 두부쑤고, 메주띄워 장담그고/ 땡감따서 곶감치고,/ 배추절여 김장하고 호박고지 무말랭이/ 넉넉하게 말려두고/ 어포육포 유밀등과 과일주에 조청까지/ 정갈하게 갈무리해/ 다락높이 간직하네. 찹..

한시 감상 2023.09.01

雜 時(잡시)十二首(12수)陶淵明(도연명) 365 ~ 427

한시 감상 도연명 잡시12 강나루터 2015. 10. 3. 06:18 雜 時(잡시)十二首(12수) 陶淵明(도연명) 365 ~ 427 ​ [其一] 人生無根蔕 飄如陌上塵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길 위에서 먼지처럼 날아 다니는 것. ​인생무근체 표여맥상진 分散逐風轉 此已非常身 흩어져 바람따라 굴러 다니니, 이것은 이미 無常한 몸이라. ​분산축풍전 차이신비상 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 땅 위에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이니, 어찌 반드시 骨肉만을 따지랴? ​낙지위형제 하필골육친 得歡當作樂 斗酒聚比鄰 기쁜 일이 생기면 마땅히 즐겨야 하는 것, 한 말의 술이라도 받아놓고 이웃을 모은다. ​득환당작락 두주취비린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한창 때는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있기는 어려운 것. ​성년부중래 일일난재..

한시 감상 2023.08.25

도연명의 ‘귀거래사’가 가슴을 울리고

도연명의 ‘귀거래사’가 가슴을 울리고… 중앙선데이 입력 2016.11.20 00:34 지면보기 1 운무에 가린 중국 강서성 여산의 자태. 이백의 시로 유명한 수봉폭포, 총 낙차가 155m에 이르는 3단 폭포 삼첩천 등 그 진면목을 다 보기 어려운 비경이다. 중국 대륙을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송재소(73)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전공인 한문학을 바탕으로 그가 좋아하는 시인들의 발자취를 좇는 ‘한시(漢詩) 인문기행’을 해마다 몇 차례씩 다녀온다. 1989년 처음 중국 땅을 밟은 이래 100여 회 문학 답사를 한 송 교수는 지난해 한시에 취해 거닌 26년간의 얘기를 엮은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창비)을 펴냈다. 송 교수의 동료이자 도반인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그와 함께하면 눈과 ..

한시 감상 2023.08.24

소강절(邵康節)의 명시(名詩) 감상

소강절(邵康節)의 명시(名詩) 감상 Demian-(無碍) 2012. 7. 10. 22:33 소강절(邵康節)의 명시(名詩) 감상 청야음(淸夜吟)-소강절(邵康節) 밝은 날 밤-소강절(邵康節) 月到天心處(월도천심처) : 하늘 높이 솟은 달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 : 물 위를 스쳐오는 바람 一般淸意味(일반청의미) : 이러한 맑은 뜻의 맛을 料得少人知(요득소인지) : 깨달아 아는 이가 드물구나. 인자음(仁者吟)-소강절(卲康節) 인자를 노래함-소강절(卲康節) 仁者難逢思有常(인자난봉사유상) : 어진이도 일정함을 유지하기 어려워 平生愼勿恃無傷(평생신물시무상) : 평생을 조심하여 상함이 없다고 믿지 말라. 爭先路徑機關惡(쟁선노경기관악) : 앞을 다투는 길은 수레의 기계가 상하고 近後語言滋味長(근후어언자미장) : 가까워진..

한시 감상 2023.08.06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Если жизнь тебя обманет,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Не печалься, не сердись.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В день уныния смирись, 기쁜 날이 오리니 День веселья, верь, настанет.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Сердце в будущем живёт,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Настоящее уныло.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Всё мгновенно, всё пройдет, 지나간 것 그리움이 되리라 Что пройдёт, то будет мило.

한시 감상 2023.07.30

* '오우가' 시 전문 해설

오우가(五友歌)'상징적 의미와 내용정리 -윤선도 향기 ・ 2017. 3. 22. 16:44 URL 복사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 '오우가' 시 전문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제1수)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로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좋고도 그칠 뉘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제2수)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는 건 바위뿐인가 하노라. (제3수)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는다.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 줄을 그로 하여 아노라. (제4수)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

한시 감상 2023.07.17

安重根義士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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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감상 2023.07.15

聯抄解(백련초해)

聯抄解(백련초해) 하서 김인후 조선명종 때 문신 厚之 河西 金麟厚(1510∼1560)文靖 蔚山 중국 七言古詩 중 聯句 100수를 뽑아 한글로 번역한 漢詩입문서 1 화소조제 視聽 花笑檻前聲未聽 꽃이 웃는 난간 앞 소린 안 들려 鳥啼林下漏難看 새가 우는 숲 아래 눈물 안 보여 2 화춘물인 有無 花含春意無分別 꽃 머금은 봄날 뜻 나눌 수 없어 物感人情有淺心 온갖 느낌 사람 뜻 얕은 맘 있어 3 화우류풍 紅綠 花因雨過紅將老 꽃잎에 비 지나자 붉음 이제 늙으려 柳被風欺綠漸除 버들에 바람 맞혀 푸름 차츰 사라져 4 화로류연 紅碧 花下露垂紅玉軟 꽃 아래 이슬 맺혀 붉은 구슬 여려져 柳中煙鎖碧羅經 버들에 연기 잠겨 푸른 비단 짜여져 5 화춘인로 送迎 花不送春春自去 꽃은 봄을 안 보내 봄이 절로 가 人非迎老老相侵 사람 ..

한시 감상 2023.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