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감상 1620

俗客不到處

露寺次韻 (감로사차운) 金富軾(김부식) ​ 俗客不到處 (속객부도처) 속세 사람들이 닿지 않는 곳이라 登臨意思淸 (등림의사청) 올라 보니 마음이 맑아지네. 山形秋更好 (산형추갱호) 가을이라 산 모습이 더욱 좋아라. 江色夜猶明 (강색야유명) 강 빛은 밤이 되니 도리어 밝아지네. 衆鳥高飛盡 (중조고비진) 새들은 높이 날아 사라져 가고 孤帆獨去輕 (고범독거경) 외로운 배 한 척 홀로 한들거리네. 自慙蝸角上 (자참와각상) 부끄럽게도 달팽이뿔 만한 좁은 세상에서 半世覓功名 (반세멱공명) 반평생을 공명 찾아 헤매었구나. [출처] 나의 애송 한시방 |작성자 들녘바람

한시 감상 2023.12.27

難得糊塗난득호도,

難得糊塗난득호도, 吃虧是福흘휴시복' 난득호도 難得糊塗 聰明難, 糊塗難 총명난, 호도난 由聰明轉入糊塗更難 유총명전입호도갱난 放一著, 退一步, 當下心安 방일저, 퇴일보, 당하심안 非圖後來福報也 비도후래복보야 총명하기는 어렵고, 어리석기도 어렵다. 총명한 사람이 어리석게 되기는 더욱 어렵다. 집착을 버리고 한걸음 물러서는 순간 마음이 편해지며, 뜻하지 않고 있노라면 후에 복으로써 보답이 올 것이다. 흘휴시복吃虧是福 滿者損之機 만자손지기 虧者盈之漸 휴자영지점 損於己卽盈於彼 손어기즉영어피 各得心情之半 각득심정지반 而得我心安卽平 이득아심안즉평 且安福卽在時矣 차안복즉재시의 "가득차면 덜어지게 되어 있고 비어 있으면 점점 차게 되어 있다. 내가 손해를 보면 다른 사람이 이익을 본다. 그러면 각각 심정의 절반씩을 얻는 ..

한시 감상 2023.12.23

흥기도덕가(興起道德歌)-(5)

흥기도덕가(興起道德歌)-(5) 량단필적(兩端筆跡)이 좋은 고로 당도칠보(唐道七寶) 그러하고, 금경대조(金鏡對照) 좋은 고로 락도안빈(樂道安貧) 일삼을제. 청려장지로선(靑藜杖之老仙)이며 랍월상봉수월부(臘月相逢水月夫)라, 간융칠덕(澗融七德)있었으니 조심(操心)하야 개화(開化)하소, 초루기풍(譙樓起風) 아는 때는 급(急)한 마음 바삐 찾아, 인연거영(因緣遽榮)하고보면 달도평등(達道平等)이아니냐, 천원지축삼천리(天圓地縮三千裏)에 서방백곡만창고(西方白穀滿倉庫)라, 금연종두래단호(今緣從頭來壇好)하면, 삼천세계차중간(三千世界此中看)을 춘화족족화풍련(春花簇簇和風連)이요, 록죽의의상기대(錄竹猗猗霜氣帶)를 탐화봉접련상래(耽花蜂蝶連相來)하니, 수흡정중도피안(水吸井中到彼岸)을 본이득종자천연(本以得宗自天然)하니, 식주능안자연진..

한시 감상 2023.12.21

흥기도덕가(興起道德歌)-(4)

흥기도덕가(興起道德歌)-(4) 금강금강금강(金剛)이여 천하제일(天下第一) 금강이며, 금강금강 금강이며 만고제일(萬古第一) 금강이며 , 금강금강 금강이여 유불선(儒佛仙)이 삼합(三合)이며 , 금강금강 금강이여 천유금강(天有金剛) 지유금강(地有金剛) 도유금강(道有金剛), 역삼합(亦三合)으로 현현묘리(玄玄妙理) 설법하시니, 선가지법(仙家之法)은 심청신안(心淸神安) , 불가지법(佛家之法)은 계살방생(戒殺放生), 유가지법(儒家之法)은 오륜삼강(五倫三綱) , 삼합무궁(三合無窮) 대도(大道)로서 자세자세 말씀하셨으니, 이런 이치 있는고로 인자견지(仁者見之)에 위지인(謂之仁)이요, 지자견지(知者見之)에 위지지(謂之智)라 , 호호탕탕(浩浩蕩蕩) 무량(無量)이며 불가사의(不可思議) 끝이없어, 관어해자(觀於海者) 난위수(難..

한시 감상 2023.12.21

흥기도덕가(興起道德歌)-(3)

흥기도덕가(興起道德歌)-(3) 송하경전백록(松下耕田白鹿)자랑 활발탁탁(活潑濯濯) 좋은 고로, 월탄한수(月灘閑守) 이아니며 염소타고 위의(威儀)자랑, 추계명경(秋桂明鏡) 이아니며 바둑판에 벗사귀어, 정정성양(丁丁聲揚) 좋은고로 술취했다 흔들흔들, 운봉로선(雲峰老仙)이아니며 삼월록경(三月鹿經) 경쇠자랑, 수월정광(水月定洸) 이아니며 토끼밭에 왔다갔다, 호미 자랑하고 보니 갈담화형(葛覃和馨) 이아니며, 녹두(綠豆)밭에 양반(兩班)자랑 송경청심(誦經淸心) 하고보니, 혜월장구(慧月長久) 이아니며 양거재련(羊車載蓮) 하고보니, 수성정음(隨聲定音) 좋은고로 불염일진(不染一塵) 그가운데 썩나서면 추련(秋蓮)이라, 사면공덕(絲綿功德) 있었으니 삼종지도(三從之道) 알았거든, 고정여여(古情如如) 좋건마는 금정(今情)에는 어..

한시 감상 2023.12.21

흥기도덕가(興起道德歌)-(2)

흥기도덕가(興起道德歌)-(2) 행반봉래 위별관(行滿蓬萊爲別館)이오, 도성와력 진황금(道成瓦礫盡黃金)이라, 대빈합리(大賓榼裏)에 상존주(常存酒)하고, 화약로중(和藥爐中)에 별유춘(別有春)이라. 적덕구사 하환소(積德求師何患少)아, 거래천지 불사친(去來天地不私親)이라, 어화(語話)좋다 남녀(男女)들은, 불기절훈(不棄切訓) 일삼어서, 원원상대(源源相對) 하여보소, 건곤부모 정위(乾坤父母正位)하사, 간소남(艮少男)을 앞장세워, 천중가절당도(天中佳節當到)하니, 손장녀(巽長女)를 만났구나. 남아사업(男兒事業)이 재청춘(在靑春)하니, 진장남(震長男)이 이아닌가, 일지류화 보방신(一枝榴花報芳辰)하니, 소원풍청 례옥진(小院風淸禮玉眞)이라, 오만대운(五萬大運) 좋은때에, 림우분분 하구천(霖雨紛紛下九天)을, 풍취대지 생환소(..

한시 감상 2023.12.21

흥기도덕가(興起道德歌) 1

흥기도덕가(興起道德歌) 매화일지 향동개(梅花一枝向東開)는 가지가지(柯枝柯枝) 봄빛이라, 봄빛좋다 구경(求景)할제 심향호접(尋香蝴蝶) 야비래(也飛來)라, 학명우구 고(鶴鳴于九皐)어늘 성문우천 자연(聲聞于天 自然)이라, 기성(其聲)좋다 알알(嘎嘎)한데 선관선녀 하강(仙官仙女下降)이라, 운종룡(雲從龍)도 자연이오 풍종호(風從虎)도 자연이라, 만고대성 출세(萬古大聖出世)하시니 만인거두 자연(萬人擧頭自然)이라, 복해(福海)가 심심(深深)하니 어미(魚尾)가 양양(洋洋)이오, 삼산(三山)에 월명(月明)하니 봉황(鳳凰)이 래의(來儀)로다, 건우손시(乾遇巽時)에 관월굴(觀月窟)이오, 지봉뢰처(地逢雷處)에 견천근(見天根)이라, 천근월굴(天根月窟)이 한래왕(閒來往)하니, 삼십육궁 도시춘(三十六宮都是春)이라, 어화(語話)좋다..

한시 감상 2023.12.21

역려가(逆旅歌)

역려가(逆旅歌) 2 역려(逆旅) 천지간(天地間)의 과객(過客) 인생들아 백년이 그 얼마냐. 3 대몽(大夢)을 뉘라 깰고. 4 만고역대(萬古歷代) 제왕(帝王) 성인(聖人) 군자(君子) 충신(忠臣) 열사(烈士)들아 5 영웅(英雄) 호걸(豪傑) 문장(文章) 재사(才士) 신선(神仙) 금불(金佛) 은처사(隱處士)며 협객(俠客) 변사(辯士) 6 부가옹(富家翁)과 공자(公子) 왕손(王孫) 미인(美人)들을 7 역력히 헤어 보니 한단일몽(邯鄲一夢)이 덧없구나. 8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씨(人皇氏)가 만팔천세(萬八千歲) 사다 하되 그 뉘라 보았으며 9 시획팔괘(始劃八卦) 복희씨(伏羲氏)도 여천동로(與天同老) 못하였고 10 치우(蚩尤) 잡던 헌원씨(軒轅氏)도 정호비룡(鼎湖飛龍) 속절없고, 11 상백초(嘗百草) 신농씨..

한시 감상 2023.11.14

봄날에 친구를 불렀지만 오지 않아춘일요지우불지(春日邀知友不至)최 치원

봄날에 친구를 불렀지만 오지 않아 춘일요지우불지(春日邀知友不至) 최치원(崔致遠) 每憶長安舊苦辛 那堪虛擲故園春 今朝又負遊山約 悔識塵中名利人 『孤雲集』 해석 每憶長安舊苦辛 매억장안구고신 매일 장안에서 예전에 고생했던 게 기억나니 那堪虛擲故園春 나감허척고원춘 어찌 고향 동산의 봄을 부질없이 보낼 수 있으랴. 今朝又負遊山約 금조우부유산약 오늘 아침 또 산에서 놀자던 약속 져버렸으니, 悔識塵中名利人 회식진중명리인 속세의 명리인 알게 된 게 후회스럽다네. 『孤雲集』

한시 감상 20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