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감상 1616

卜築雲泉歲月深

소암 2019. 5. 27. 12:22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임거십오영(林居十五詠) - 숲속의 거처를 열다섯 수로 노래함. 이언적(李彦迪) 1491 – 1553 卜築雲泉歲月深 手栽松竹摠成林 복축운천세월심 수재송죽총성림 운천에 집을짓고 세월만 흘렀는데 심어논 솔과대가 큰숲을 이루었네 烟霞朝暮多新態 唯有靑山無古今 연하조모다신태 유유청산무고금 안개낀 아침저녁 모두가 새로운데 오로지 푸른산은 고금에 변함없네 복축(卜築) ; 살만한 땅을 골라 집을 지음. 운천(雲泉) ; 운천 이라는 동네 이름으로 생각해도 무리가 없다. 집 앞에 큼직한 바위, 그리고 그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샘. 집 뒤엔 높직한 청산이 있어서 가끔 구름이 산언저리를 맴도는 동네 그런 동네를 운천리(雲泉里)라고 이름 하였다. 수재(手栽) ; 손으..

한시 감상 2022.12.20

김시습 시 야심 외

야심 夜深 夜深山室月明初(야심산실월명초) : 깊은 밤, 산실에 달 밝은 때 靜坐挑燈讀隱書(정좌도등독은서) : 고요히 앉아 등불 돋워 은서를 읽는다 虎豹亡曹相怒吼(호표망조상노후) : 무리 잃은 호랑이와 표범들 어르렁거리고 鴟梟失伴競呵呼(치효실반경가호) : 소리개 올빼미 짝을 잃고 다투어 부르짖는다 頤生爭似安吾分(이생쟁사안오분) : 편안한 삶 다툼이 어찌 내 분수에 편안만 하리오 却老無如避世居(각로무여피세거) : 도리어 늙어서는 세상 피하여 사는 것만 못하리라 欲學鍊丹神妙術(욕학련단신묘술) : 오래 사는 범을 배우려 하시려면 請來泉石學慵疏(청래천석학용소) : 자연을 찾아 한가하고 소탈한 것이나 배워보시오 주의 晝意 庭花陰轉日如年(정화음전일여년) : 뜰에 핀 꽃 그늘 돌아 하루가 일년 같은데 一枕淸風直萬錢(일..

한시 감상 2022.12.17

오우가 윤선도

등록자명양희은 조회수7,103 등록일자2006-08-02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전문 내 버디 몃치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의 달 오르니 긔 더옥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삿 밧긔 또 더하야 머엇하리 구룸빗치 조타 하나 검기랄 자로 한다 바람 소래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기난 믈뿐인가 하노라 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플은 어이 하야 프르난 닷 누르나니 아마도 변티 아닐산 바회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곳 피고 치우면 닙 디거 솔아 너난 얻디 눈서리랄 모라난다 구천(九泉)의 불희 고단 줄을 글로 하야 아노라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난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난다 뎌러코 사시(四時)예 프르니 그를 됴하 하노라 쟈근 거시 노피 떠서 만물을 다 비..

한시 감상 2022.11.22

마음으로 참아내기

마음으로 참아내기 사람들에게서 어떤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때 계속 ‘누가 그런 말을 했을까?’ 궁리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유익한 약으로 삼고 겸허하게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반드시 기쁨이 따름을 잊지 마세요. 씀바귀를 먹을 수 있어야 그 후에 오는 단맛도 알지요. 꼭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평소에 가까운 이가 외면하는 쓸쓸함, 결국 인간은 홀로 된 섬이라는 생각이 새롭습니다. 다른 이들이 나에게 잘해 주었던 부분들을 더 자주 되새김하고, 누군가에게 못마땅한 일이 있을 때는 다른 이들이 그동안 말없이 인내해준 나의 약점과 허물들을 기억하고 좋은 마음으로 참아내기로 해요. 언제나 눈길은 온유하게, 마음은 겸허하게 지니도록 노력하고 노력해요. -이해인 ‘향기로 말을 거는 ..

한시 감상 2022.08.01

洗兒戲作(세아희작)-아이를 씻기며 재미 삼아 짓다

洗兒戲作(세아희작) -아이를 씻기며 재미 삼아 짓다 소식/북송 人皆養子望聰明(인개양자망총명) 사람들 모두 자식을 기르며 총명하길 바라지만 我被聰明誤一生(아피총명오일생) 나는 총명 때문에 일생을 그르쳤도다 惟願孩兒愚且魯(유원해아우차로) 오직 바라노니 내 아이는 어리석고 둔하기를 無災無難到公卿(무재무난도공경) 재앙과 어려움이 없어야 공경에 이르느니 (번역 한상철) * 세아; 아이가 태어난지 3일째 되는 날, 아이의 몸을 씻어주고, 잔치를 벌려 축복하는 의식. * 이 시는 소식이 46세 때 애첩 조운(朝雲)이 낳은 네째 아들 '둔'(遯)의 세아회에서, 자신의 소회를 읊은 것이다. 장남 삼아 지었다고는 하나, 실은 귀양살이를 하는 자기 처지를 비유해, 자식의 장래의 축원하는 소망을 담았다. * 소식(蘇軾, 10..

한시 감상 2022.07.30

문수암(文殊庵)/오암대사(鰲巖大師,1710-1792)

문수대 문수암(文殊庵)/오암대사(鰲巖大師,1710-1792) 絶頂庵依舊 (절정암의구) 重修運再回 (중수운재회) 簷高窓易曙 (첨고창이서) 路險客無來 (로험객무래) 列岳簾前垤 (열악렴전질) 滄溟案工盃 (창명안공배) 騁眸窮遠眄 (빙모궁원면) 胸次百優開 (흉차백우개) 끊어진 산이마에 옛 암자가 있는데 이에 다시 중수하니 운이 돌아왔도다 처마가 높으니 창문에 새벽이 깃들고 길이 험하니 객이 오는 이가 없도다 뭇 멧부리는 발 앞의 두덤이요 창해바다는 책상 아래 물잔이로다 눈을 놓아 먼 곳을 바라보니 가슴 속에 백 가지 근심이 흩어지네 (鰲巖集) 속성은 김씨, 본관은 김해(金海)이며, 본명은 하(河), 법명은 의민(義旻)이다. 부친 김석경(金錫慶)은 해남현감(海南縣監) 을 지냈으며, 어머니는 연안이씨다. 조선 숙종 ..

한시 감상 2022.07.06

스크랩] 겸재 정선 / 독서여가(讀書餘暇)

스크랩] 겸재 정선 / 독서여가(讀書餘暇) | 한시 감상 강나루 2015. 6. 11. 22:54 수정|삭제|공개 http://blog.daum.net/naru636/4000 이 그림은 바깥 사랑채에서 독서의 여가에 잠시 더위를 식히며 한가롭게 시상(詩想)에 잠겨 화리(畵理)를 탐구하고 있는 자신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앞문은 다 떼어 활짝 트여 있고 곁문도 열어젖혔는데 방 앞에 잇대 놓은 두쪽 송판 툇마루에 한 선비가 나 앉아 화분에 담긴 화초를 감상하고 있다. 옥색 중치막에 사방관(四方冠)을 쓰고 오른손에 쥘부채를 펴든 채 비스듬히 안락좌(安樂坐, 한 손은 바닥을 짚고 한 다리는 길게 뻗어 편안하게 앉은 앉음새) 형태로 기대안자아 망연히 화분에 정신을 빼앗긴 상태다. 화리(畵理)를 탐구하는 화성(畵..

한시 감상 202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