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감상 1616

偶吟(우음) 虛應堂(허응당;보우선사)

한시 감상 偶吟(우음) - 虛應堂(허응당;보우선사) - 松鳴自寂風初定(송명자적풍초정) 山氣蒸暝雨欲來(산기증명우욕래) 獨坐忽驚香撲鼻(독좌홀경향박비) 巖花無數繞軒開(암화무수요헌개) 우연히 읊다 바람 멋자 소나무 울림소리 고요하고 산기운 찌는 듯 무덥고 어두워져 비가 내릴 듯 홀로 앉으니 갑자기 놀라워라, 향기가 코를 찌르네 바위의 꽃들이 무수히 난간을 둘러싸고 피어난다.

한시 감상 2022.03.09

왕우군

14.명시 감상 王右軍(왕우군)/이백(당)-명시 감상 1,690 | 14.명시 감상 한상철 2022. 3. 4. 10:47 http://blog.daum.net/jukgeun/14577115 王右軍(왕우군) 이백/당 右軍本淸眞(우군본청진) 왕우군은 본래 사심 없고 소박하여 瀟灑出風塵(소쇄출풍진) 풍진에서 나와도 언제나 고상하였네 山陰遇羽客(산음우우객) 산음에서 거위 키우는 도사를 만났을 때 愛此好鵝賓(애차호아빈) 도사도 왕우군을 같은 이유로 좋아했네 掃素書道經(소소서도경) 흰 비단 위에 내달리듯 도덕경을 쓸 때는 筆精妙入神(필정묘입신) 서법에 통달한 필력은 신의 솜씨 같았고 書罷籠鵝去(서파롱아거) 다 쓴 뒤 거위를 조롱에 넣어 갈 때는 何曾別主人(하증별주인) 주인도 보지 않고 그대로 떠나버렸네 ▶ 右軍(..

한시 감상 2022.03.05

환성지안(喚惺志安) - 마음의 등불(心燈)

환성지안(喚惺志安) - 마음의 등불(心燈) ,북경노인 이진희추천 0조회 1118.11.01 08:58댓글 0 북마크공유하기기능 더보기 환성지안(喚惺志安) - 마음의 등불(心燈) 역겁토록 전해오는 무진한 등불이여. 일찍이 심지를 돋우지 않아도 영원토록 밝다네. 비 뿌리고 바람 몰아쳐도 허물어진 빈 창에 그림자마저 청정함이로다. 歷劫傳之無盡燈 不曾挑剔鎭長明 任他雨灑兼風亂 漏屋虛窓影自淸 환성 지안(喚惺志安, 1664∼1729) 조선 후기 승려

한시 감상 2022.02.21

雜 時(잡시)十二首(12수)陶淵明(도연명)

雜 時(잡시)十二首(12수) 陶淵明(도연명) 365 ~ 427 ​ [其一] 人生無根蔕 飄如陌上塵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길 위에서 먼지처럼 날아 다니는 것. ​인생무근체 표여맥상진 分散逐風轉 此已非常身 흩어져 바람따라 굴러 다니니, 이것은 이미 無常한 몸이라. ​분산축풍전 차이신비상 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 땅 위에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이니, 어찌 반드시 骨肉만을 따지랴? ​낙지위형제 하필골육친 得歡當作樂 斗酒聚比鄰 기쁜 일이 생기면 마땅히 즐겨야 하는 것, 한 말의 술이라도 받아놓고 이웃을 모은다. ​득환당작락 두주취비린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한창 때는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있기는 어려운 것. ​성년부중래 일일난재신​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때를 놓치지 말고 마땅히 힘써야만 하는 것이..

한시 감상 2022.02.17

[스크랩] 天根月窟 (천근월굴) / 소강절

[스크랩] 天根月窟 (천근월굴) / 소강절 | 경독재 강나루 2013. 5. 29. 03:49 수정|삭제|공개 http://blog.daum.net/naru636/1927 天根月窟 (천근월굴) 소강절 시. 耳目聰明男子身(이목총명남자신) - 눈과 귀가 총명한 남자의 몸을 洪鈞賦與不爲貧(홍균부여부위빈) - 조물주께서 내게 주니 궁색하지 않네. 須探月窟方知物(수탐월굴방지물) - 月窟을 살펴본 후에야 만물이 드러나는 이치를 알 것이요, 未攝天根豈識人(미섭천근기식인) -天根을 밟지 못한다면 어찌 사람의 근원을 안다 하랴. 乾遇巽時觀月窟(건우손시관월굴) - 건괘가 손괘를 만날 때 월굴을 보고, 地逢雷處見天根(지봉뇌처견천근) - 지괘가 뢰괘를 만나는 곳에 천근을 볼수 있네. 天根月窟閑往來(천근월굴한왕래) - 천근과 ..

한시 감상 2022.02.09

感舊(감구)

14.명시 감상 感舊(감구)/소세양(조선)-명시 감상 1,665 | 14.명시 감상 한상철 2022. 2. 7. 17:19 http://blog.daum.net/jukgeun/14577079 感舊(감구) -옛 생각 蘇世讓(소세양)/조선 少小庭闈樂事多(소소정위락다사) 젊은 시절 마당에는 즐길 것 많았고 當時氣力儘堪誇(당시기력진감과) 당시엔 힘세다 늘 자랑할 만 하였지 穿街趁蝶身先蝶(천가진접신선접) 골목길 뚫고 나비 쫓으면 내 몸이 더 빨랐고 繞苑尋花面勝花(요원심화면승화) 정원을 둘러 꽃구경하면 내 낯이 더 훤하였지 尋果遍登千樹杪(심과편등천수초) 과일 찾아 천 그루 나무에 기어올랐고 探雛走上四隣家(탐추주상사린가) 병아리 쫓아 온 사방 이웃집을 달렸지 那知老病渾無興(나지노병혼무흥) 어쩌랴 늙고 병들어 아무 흥..

한시 감상 2022.02.08

雜詩(잡시) (四首其四)

雜詩(잡시) (四首其四) 史忠(사충/明) 痴老平生性癖疏(치로평생성벽소) 어리석은 늙은이 평생 성미가 까칠하여 胸中塵垢半星無(흉중진구반성무) 가슴 속에 먼지나 때라곤 하나도 없지 歲寒起坐燒銀燭(세한기좌소은촉) 한겨울에 일어나 앉아 은촛대에 불 밝히고 寫個江山雪霽圖(사개강산설제도) 한 폭의 '강산설제도' 그리네 - 半星: 조금, 약간(僅少).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2. 2. 7) * 명대 ( 明代 ) 항성모 ( 項聖謨 ) 의 수권 ( 手卷 ) (1639 年作 , 紙本 , 本幅 28×137cm; 題跋 28×35cm)

한시 감상 2022.02.08

信步발길 따라

한상철 2022. 2. 5. 13:40 http://blog.daum.net/jukgeun/14577076 信步(신보) -발길 따라 卞鍾運(변종운)/조선 聲聲黃鳥慢(성성황조만) 꾀꼬리가 우는 것도 게을러서 信步出松門(신보출송문) 발길 따라 솔문을 나섰다네 遲日槐陰靜(지일괴음정) 긴 낮에 홰나무 그늘은 고요한데 微風麥浪翻(미풍맥랑번) 산들바람에 보리 물결이 엎어지네 閒雲能作峀(한운능작수) 한가한 구름은 산 모양을 만들고 繁葉欲藏村(번엽욕장촌) 빼곡한 나뭇잎은 마을을 감추네 隨意茵芳草(수의인방초) 마음 내키는 대로 고운 풀 깔고 앉아 時聽野老言(시청야노언) 가끔 시골 노인 말을 듣는다네 * 卞鍾運(변종운)은 19세기에 통역관으로 있으면서, 문학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시인이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한시 감상 202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