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9 風雪訪孔明(풍설방공명) -눈보라 치는 날 공명을 찾아 가다 작자 미상/명대 이후 一天風雪訪賢良(일천풍설방현량) 눈보라 몰아치는 날 어질고 좋은 이를 찾아갔다가 不遇空回意感傷(부우공회의감상) 만나지 못하고 헛되이 돌아오니 마음이 서글프네 凍合溪橋山石滑(동합계교산석활) 계곡의 다리는 얼어붙고 산의 돌길도 미끄러운데 寒侵鞍馬路途長(한침안마로도장) 추위는 말안장에 파고들어 갈 길은 멀구나 當頭片片梨花落(당두편편이화락) 머리 위로 배꽃이 조각조각(산산히) 떨어지고 撲面紛紛柳絮狂(복면분분류서광) 얼굴을 때리는 버들 꽃가루는 미친 듯 흩날리네 回首停鞭遙望處(회수정편요망처) 머리를 돌리고 말 채찍을 멈춰 먼 곳을 바라보니 爛銀堆滿臥龍岡(란은퇴만와룡강) 눈 가득 쌓인 와룡 언덕은 은빛이 찬란하네 (번역 한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