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대 문수암(文殊庵)/오암대사(鰲巖大師,1710-1792) 絶頂庵依舊 (절정암의구) 重修運再回 (중수운재회) 簷高窓易曙 (첨고창이서) 路險客無來 (로험객무래) 列岳簾前垤 (열악렴전질) 滄溟案工盃 (창명안공배) 騁眸窮遠眄 (빙모궁원면) 胸次百優開 (흉차백우개) 끊어진 산이마에 옛 암자가 있는데 이에 다시 중수하니 운이 돌아왔도다 처마가 높으니 창문에 새벽이 깃들고 길이 험하니 객이 오는 이가 없도다 뭇 멧부리는 발 앞의 두덤이요 창해바다는 책상 아래 물잔이로다 눈을 놓아 먼 곳을 바라보니 가슴 속에 백 가지 근심이 흩어지네 (鰲巖集) 속성은 김씨, 본관은 김해(金海)이며, 본명은 하(河), 법명은 의민(義旻)이다. 부친 김석경(金錫慶)은 해남현감(海南縣監) 을 지냈으며, 어머니는 연안이씨다. 조선 숙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