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감상 1618

30권 - 12. 남악 나찬화상의 노래

30권 - 12. 남악 나찬화상의 노래 兀然無事無改換 無事何須論一段 直心無散亂他事不須斷 過去已過去未來猶莫算 우뚝하게 일 없이 있노라니 바꿔칠 일 있으랴 아무 일도 없거늘 무엇 하러 한바탕 떠들랴 곧은 마음에는 산란이 없으니 딴 일을 끊으려 하지 말라 과거는 벌써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헤아리지 말라 兀然無事坐何曾有人喚 向外覓功夫總是癡頑漢 糧不畜一粒逢飯但知[嗎/廾](陟立切) 世間多事人相趁渾不及 우뚝하게 일 없이 앉았으니 뉘라서 부른 적이 있던가 밖을 향해 공부를 하는 이 모두가 어리석은 무리이다 한 알의 양식도 모으지 않았지만 밥을 만나면 먹을 줄을 안다 세간에 일 많은 사람들은 뒤쫓지만 전혀 미치지 못한다 我不樂生天亦不愛福田 饑來喫飯困來卽眠 愚人笑我智乃知焉 不是癡鈍本體如然 나는 하늘에 태어나기도 좋아하지 ..

한시 감상 2021.11.21

洗兒戲作(세아희작) 소동파

洗兒戲作(세아희작) -아이를 씻기며 재미 삼아 짓다 소식/북송 人皆養子望聰明(인개양자망총명) 사람들 모두 자식을 기르며 총명하길 바라지만 我被聰明誤一生(아피총명오일생) 나는 총명 때문에 일생을 그르쳤도다 惟願孩兒愚且魯(유원해아우차로) 오직 바라노니 내 아이는 어리석고 둔하기를 無災無難到公卿(무재무난도공경) 재앙과 어려움이 없어야 공경에 이르느니 (번역 한상철) * 세아; 아이가 태어난지 3일째 되는 날, 아이의 몸을 씻어주고, 잔치를 벌려 축복하는 의식. * 이 시는 소식이 46세 때 애첩 조운(朝雲)이 낳은 네째 아들 '둔'(遯)의 세아회에서, 자신의 소회를 읊은 것이다. 장남 삼아 지었다고는 하나, 실은 귀양살이를 하는 자기 처지를 비유해, 자식의 장래의 축원하는 소망을 담았다. * 소식(蘇軾, 10..

한시 감상 2021.11.06

충절시 모음

rel="stylesheet" href="http://editor.daum.net/services/blog/css/theme4view.css?ver=1.1.114" type="text/css"/> 제목: 偶 成 (우연히 시를 지었다) 작자: 黃梅泉 (한말 우국충절시인) 松下柴門 相向開(송하시문 상향개) 소나무아래 사립문은 서로 바라보고 열려있고 秋陽終日 在蒼笞(추양종일 재창태) 가을날의 햇볕은 종일토록 푸른 이끼에 내리는데 殘蟬葉冷 鳴鳴抱(잔선엽냉 명명포) 처량한 매미는 시든 나뭇잎에서 울어 쌌고 一鳥虛空 啄啄來(일조허공 탁탁래) 한 마리 새는 허공에서 탁탁거리며 날아오네 粉甘葛筍 咬爲筆(분감갈순 교위필) 가루가 생기고 단맛이 나는 칡을 씹으니 붓이 되고 核爛榴房 剖作盃(핵란류방 부작배) 씨는 눈부시고 ..

한시 감상 2021.09.29

뜨거운 침묵(沈默) / 최희준

사진 동영상 알리미 방명록뜨거운 침묵(沈默) / 최희준 댓글 782021. 9. 25. 대중가요,팝 등 뜨거운 침묵(沈默) / 최희준 심영식 작사 / 이봉조 작곡 1 모래알같이 많은 사람들 하필이면 왜 당신이었나 싫어서도 아니고 미워서도 아니다 너무나 너무나 벅찬 당신이기에 말없이 돌아서 조용히 가련다 2 별같이 많은 사람들 하필이면 왜 당신이었나 잘생겨서 아니고 잘나서가 아니다 *하도나 하도나 높이 뜬 당신이기에 고개 숙여 걸으며 두 눈을 감는다.

한시 감상 2021.09.26

楓嶽贈小菴老僧(풍악증소암로승)

楓嶽贈小菴老僧(풍악증소암로승) -풍악산 작은 암자의 노승에게 드림 李珥(이이 1536~1584)/조선 魚躍鳶飛上下同(어약연비상하동) 물고기가 뛰고 솔개가 나는 것은 위 아래(천지 이치)가 같으니 這般非色亦非空(저반비색역비공) 이 같은 이치는 색(色)도 아니요 또한 공(空)도 아니네 等閒一笑看身世(등한일소간신세) 잠시 한가한 틈에 한번 웃으며 내 신세를 바라보니 獨立斜陽萬木中(독립사양만목중) 많은 나무 가운데 석양이 비치는 곳에 홀로 섰어라 (번역 한상철) * 躍: 뛸 약. 鳶: 솔개 연. 這: 이 저. 閒: 한가할 한.

한시 감상 2021.09.10

아유 일권경

我有一卷經 아유일권경, 不因紙墨成 불인지묵성 展開無一字 전개무일자, 常放大光明 상방대광명 나에게 경전 한 권이 있으니, 종이와 먹으로 쓴 게 아니네. 펼치면 한 글자도 없지만, 언제나 온 누리를 훤히 밝히네. -서산대사의 운수단가사- 일상의 우리들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에 잡히는 것으로써만 어떤 사물을 인식하려고 한다. 그러나 실체는 저 침묵처럼 보이지도 들리지도 잡히지도 않는데 있다. 자기중심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허심탄회한 그 마음에서 큰 광명이 발해진다. 我有一布袋 아유일포대, 虛空無罫碍 허공무가애 展開邊宇宙 전개변우주, 入時觀自在 입시관자재 나에게 포대가 하나 있으니, 허공처럼 걸림이 없어라. 열어 펼치면 우주에 두루하고, 오므려 들일 때도 관자재로움을 보노라. - 포대화상 - 포대(布袋..

한시 감상 2021.08.31

古意(고의) -옛 뜻 休靜(휴정) 西山大師(서산대사)/조선風定花猶落(풍정화유락) 바람은 자건만 꽃은 오히려 떨어지고鳥鳴山更幽(조명산갱유) 새가 우니 산은 더욱 그윽하네天共白雲曉(천공..

古意(고의) -옛 뜻 休靜(휴정) 西山大師(서산대사)/조선 風定花猶落(풍정화유락) 바람은 자건만 꽃은 오히려 떨어지고 鳥鳴山更幽(조명산갱유) 새가 우니 산은 더욱 그윽하네 天共白雲曉(천공백운효) 하늘은 흰 구름과 함께 밝아 오는데 水和明月流(수화명월류) 물은 밝은 달과 어울려 흘러만 가네

한시 감상 2021.08.21

한국 작가 한시

歸鄕有感(귀향유감)-張修(장수) 고향에 돌아와-張修(장수) 故鄕如待我(고향여대아) : 고향이 날 오라 하여 今日卽停驢(금일즉정려) : 오늘에야 나귀 몰고 간다 竹影低簷短(죽영저첨단) : 대 그림자 처마 밑에 짧고 山光滿閣虛(산광만각허) : 산 빛은 빈 다락에 가득 하네 天城赫居後(천성혁거후) : 박혁거세 왕 하늘로 돌아간 뒤 公館壽同餘(공관수동여) : 집만 오랫동안 남아있구나 臨眺趨庭寂(임조추정적) : 뜰을 바라보니, 달려가 뵐 부모 없어 愁添宦謫初(수첨환적초) : 귀양살이 처음보다 더욱 서글퍼져 寒松亭曲(한송정곡)-張延祐(장연우) 한송정의 노래-張延祐(장연우) 月白寒松夜(월백한송야) : 한송정 달밤, 달빛은 희고 波安鏡浦秋(파안경포추) : 물결 잔잔한 경포대 가을 哀鳴來又去(애명래우거) : 슬피 울며 ..

한시 감상 2021.08.10

무제시(無題詩

무제시(無題詩) [작자(作者), 제목(題目), 미상의 시(詩)] 천지작부모 만물위자손 천장구만리 지활삼천계 월유삼황월 풍무오제풍 天地作父母 萬物爲子孫 天長九萬里 地闊三千界 月有三皇月 風無五帝風 월작도원수 성위백만병 월출천개안 산고지거두 월백오심백 화홍아면홍 月作都元帥 星爲百萬兵 月出天開眼 山高地擧頭 月白吾心白 花紅我面紅 유막앵위객 화방접작랑 유서하시폐 송령기일명 백접분분설 황앵편편금 柳幕鶯爲客 花房蝶作郞 柳絮何時吠 松鈴幾日鳴 白蝶紛紛雪 黃鶯片片金 백주홍인면 황금흑사심 유상앵가벽 화간접무홍 유지사사록 도화점점홍 白酒紅人面 黃金黑士心 柳上鶯歌碧 花間蝶舞紅 柳枝絲絲綠 桃花點點紅 화원황봉료 초제백마시 화소성미청 조제누난간 세거인두백 추내목엽황 花院黃烽鬧 草堤白馬嘶 花笑聲未聽 鳥啼淚難看 歲去人頭白 秋來木葉黃 인심..

한시 감상 202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