⑪ 목은선생과 나옹선사 유교와 불교의 조화 이룬 ‘두어른’ 고향 열반 장소도 비슷한 인연 ‘목은문고’에 ‘직지’ 존재 밝혀 조계사를 가운데 두고 앞뒤로 문화재급 기와집이 한 채 씩 자리잡고 있다. 동쪽은 갑신정변의 무대인 우정총국이고 서쪽은 목은영당이다. 대로변(그 이름도 우정국로이다)에 드러나 있는 우정총국과는 달리 목은영당은 숲속에 가려져 유심히 살펴야만 보인다. 그곳은 고려말 성리학의 대가이며 충절로 이름높은 목은 이색(牧隱 李穡, 1328~1396)선생의 영정(보물1215호)을 모신 자리이다. 당신 이름처럼 지금도 영당은 은자(隱者)처럼 숨어있다. 고층빌딩 사이의 소공원은 중동학교자리였는지라 제법 숲이 우거진 까닭이다. 가끔 그곳을 찾는다. 어느 날 늘 굳게 잠긴 대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가 사당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