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千里香 2018. 5. 3. 08:39 머슴이 吏曹參判(이조참판)이 되다. 조선 숙종때의 일입니다. 아직 나이가 스물이 되지 않고 허름한 옷차림의 젊은 청년이 경상도 밀양땅에 나타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高裕(고유)!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쳐 물리친 고경명의 현손이었지만 부모를 어린 나이에 잃고서 친족들의 도움도 받지못하고 외롭게 떠도는 입장이었지요. 밀양땅에 이르러서는 생계를 위해서 남의 집 머슴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머슴살이를 살고있고 학문이 짧아서 무식하여도 사람됨이 신실(信實)하였고 언변에 신중하고 인격이 고매하였으므로 그를 대하는 사람마다 그를 존중해 주었으며 사람들은 그를 "고도령"이라고 불러주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박좌수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박좌수는 관청을 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