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得趣不在多득취 부재 다

채근담 후집【 5】봉창죽옥蓬窓竹屋 * 쑥대로 얽은 창문과 대나무로 엮은 집. 得趣不在多하니 盆池拳石間에 烟霞具足하고 會景不在遠하니 蓬窓竹屋下에 風月自賖니라. 득취부재다 분지권석간 연하구족 회경부재원 봉창죽옥하 풍월자사 -----------** **----------- 우아한 취미를 지니는 것은 (得趣) 많은 사물에서 얻는 것이 아니다 (不在多) 좁은 연못과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盆池拳石間) 안개와 노을이 깃든다 (烟霞具足) 좋은 풍경을 두루 감상하는 것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다 (會景不在遠) 쑥대로 얽은 창문과 대나무로 엮은 집에도 (蓬窓竹屋下)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이 스스로 한가롭게 스민다 (風月自賖) -----------** **----------- ** 득취得趣 = 우아한 취미를 지닌다는 뜻 *得..

경전 이야기 2023.03.24

3/23목 오후 갬

어제에 이어 보슬비가 내린다 월동초가 단비를 만나 소리 없이 웃겠지 성천네 빈집에는 살구꽃이 술에 취하고 시내가엔버드나무가 오류선생 도연명을 생각하며 푸른 꿈을 펼치기 시작한다 늦은 오후에 마당 끝에 매설한 배수관을 뽑아 내려고 덮인 흙을 파 내었다 땅이 질어서 삽과 곡굉이 만으로 흙을 파내었다 이곳은 배수관이 얕게 묻혀 있어서 일하기는 좋은데 해가 저무니 별수가 없다 요즘은 아내가 김원수님의 법문을 열심히 시청한다 법성게에 보배로운 비가 허공가득내려 중생들의 생명을 키워주는데 중생들은 자기 그릇만치 그비를 받아 들인다는 말이 있다 강백들은 쉽고 어려운 법문을 비빔밥을 만들어 중생들에게 권한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물은 금방다 새어 나가지만 계속 물을 주면 콩나물이 자라듯 법문도 자주 들으면 뭔가 도..

나의 이야기 202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