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마하가섭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애욕에 물들고 분노에 떨고 어리석음으로 아득하게 되는 것은 어떤 마음인가? 과거인가, 미래인가, 현재인가? 만약 과거의 마음이라면 이미 사라진 것이고, 미래의 마음이라면 아직 오지 않은 것이고, 현재의 마음이라면 머무르는 일이 없다. 마음은 안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은 형체가 없어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나타나지도 않고, 인식할 수 없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것이다. 마음은 어떠한 여래도 일찌기 본 일이 없고, 지금도 보지 못하고, 장차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와 같은 마음의 작용은 어떠할까? 마음은 환상과 같아 허망한 분별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마음은 바람과 같아..